'잰슨-리그 불쇼' 다저스, SF에 12회 끝내기 패배

2014. 4.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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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마무리 켄리 잰슨의 블론세이브에 이어 연장 12회말 브랜든 리그의 불쇼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 & 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으나 2-3 끝내기 역전패를 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3연승을 마감한 다저스는 9승5패를 마크, 샌프란시스코에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다.

다저스 조쉬 베켓과 샌프란시스코 팀 린스컴, 두 왕년의 에이스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다저스가 2회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리베가 린스컴의 6구째 가운데 몰린 82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유리베의 시즌 2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다저스는 선발 베켓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으며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6회 다저스 불펜을 공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크리스 위드로를 상대로 헌터 펜스의 우전 안타에 이어 마이클 모스의 땅볼 타구에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 타석에서 위드로의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진 가운데 크로포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대주자 후안 페레스의 2루 도루 실패도 역전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다저스가 7회 재반격했다. 선두타자 유리베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팀 페데로위츠의 희생번트, 맷 켐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가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유리베가 재빨리 홈에 파고들었다. 유리베가 홈런과 2루타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야시엘 푸이그가 3루타 포함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 1점을 버티지 못했다. 마무리투수 잰슨이 1사 후 앙헬 파간을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뒤 브랜든 벨트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계속된 2사 2루에서 버스터 포지를 고의4구로 거른 뒤 헌터 펜스와 승부를 택한 잰슨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무산시켰지만 12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다저스 구원 리그를 상대로 벨트의 중전 안타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리그는 헥터 산체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2사 3루로 몰렸고, 결국 산체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짜릿한 역전승, 다저스의 뼈아픈 역전패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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