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침몰]'전원 구조'→'구조 중' 오락가락 발표에 학부모 분통

노수정 2014. 4.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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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노수정 기자 =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고대책반을 꾸린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등학교가 오락가락한 발표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안산단원고는 이날 오전 학교로 몰려온 학부모 등에게 "오전 11시5분께 해경으로부터 학생 등 전원이 구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 측은 '여객선 침몰' 언론 보도가 나온 지 30분이 지난 오전 9시50분에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고 소식을 알렸었다.

학교 측 발표가 나오자 경기도교육청도 오전 11시9분께 출입기자들에게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이어 16분 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고 재차 통보했다.

하지만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정오, 공식 발표를 통해 "탑승객 477명 가운데 179명을 구조했으며 구조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시 해경이 구조 중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번복했다.

이에 사고소식을 듣고 학교에 몰려온 학부모 300여 명은 '전원 구조'라는 학교 측 발표에 안도하며 환호했다가 '구조 중'이라는 발표에 오열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 김모(47·여)씨는 "구조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딸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진도로 출발했다.

오후 1시10분 현재 탑승객 477명 가운데 구조자는 370명으로 집계됐으며 107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해당 여객선에는 안산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여 149명·남 175명)과 교사 14명(여 7명· 남 7명) 등 338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전학 온 학생까지 모두 339명이 탔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은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에서 출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라 이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n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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