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 "故박용식 선생님, 무대인사 꼭 불러달라 했는데" 먹먹(인터뷰)

뉴스엔 2014. 4. 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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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한형 기자]

19년 만에 돌아온 이장호 감독 신작 '시선'에서 열연한 오광록이 중견배우 고(故) 박용식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선'은 배우와 감독, 스태프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약 50일간 머물려 촬영한 작품이다. 오광록은 세속적인 통역 선교사 조요한을, 고 박용식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 숨겨둔 본성을 드러내는 장로 유승학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43도가 넘는 살인 더위와 열악한 환경, 적은 제작비에도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완성했다. 그러나 크랭크업 한 달 뒤 박용식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오광록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촬영지 기온이 보통 40도 전후였고 43도까지 올라갔다. 숙소 전기는 점심때가 지나야 들어오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는 에어컨을 틀 수 없었다. 다행히 가장 더운 시기는 피해서 갔다. 다들 더위로 고생했지만 잘 적응했다"고 밝혔다.

오광록은 '별들의 고향' '바보선언' 등 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이장호 감독의 러브콜을 단번에 수락했다. 한 번 고사했던 박용식도 아내의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타지에서 같이 고생한 배우들은 서로 배려하며 금방 친해졌다.

오광록은 "'시선'은 인물들이 한 곳에 잡혀있는 설정이라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다. 그 가운데 박용식 선생님이 우리 작품 활력소다. 장로 유승학은 영화를 보는 내내 흥을 돋우는 인물로 트러블 메이커다. 영화 속 캐릭터처럼 실제 현장에서도 항상 유쾌하고 호탕하셨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색이 안 좋으셨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전두환 대통령 역할 전문 배우로 잘 알려진 고 박용식은 '시선'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 머물던 중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세를 보였고 2013년 8월2일 오전 7시께 사망했다. 특히 함께 작업한 배우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오광록은 "선생님이 길거리 음식을 드시고 체기가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유쾌한 분인데 안색도 안 좋고 식사도 못 하셨다. 촬영 일정이 늦어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면역 상태가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먼저 입국한 선생님의 몸 상태가 계속 나빠져 입원했고 이후 사망 소식을 들었다.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기술 시사에서 영화를 봤는데 선생님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보셨다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 '광록아, 무대인사 갈 때 나도 꼭 불러줘'라고 하셨는데 많이 쓸쓸하다."

한편 '시선'은 '별들의 고향' '바보선언' 등 8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은 이장호 감독이 1995년 '천재 선언' 이후 19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가상 국가 이스마르로 해외 선교활동을 떠난 9인의 한국인들이 이슬람 반군에게 납치되며 벌어지는 갈등과 충격적인 상황을 리얼하게 담았다. 4월17일 개봉한다.

하수정 hsjssu@ / 이한형 goodl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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