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이 이용규만큼 할 수 있을까?'..시즌 전 예상은 빗나갔다

2014. 4. 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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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대형-한화 이용규(오른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이대형이 이용규가 떠난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선동열 감독도 내심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까지 최근 몇 시즌 이용규(29·한화)와 이대형(31·KIA)은 직접 비교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용규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리그 최고의 1번 타자이자 골든글러브 단골 수상자였다.

반면 이대형은 3년 연속 60도루 이상(2008∼2010)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만 빠른 선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2012년에는 101경기에서 1할대 타율(0.178)에 2할중반의 출루율(0.25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2013시즌에도 0.237의 타율에서 멈췄다. 도루 능력은 여전히 최고지만 타율과 출루율이 워낙 낮아 그 기회 자체를 잡기 어려웠다.

이대형과 이용규는 LG에서 함께 차세대 리드오프로 성장할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2005시즌 KIA로 트레이드 된 이용규는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고 2014시즌을 앞두고 총액 67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한화에 입단했다. KIA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이대형과 총액 2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에는 최근 성적에 비해 액수가 과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보상금에 보상선수까지 내줘야 했기 때문에 그 강도고 더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이대형은 이용규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신하고 있다. 반면 이용규는 부상의 여파로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대형은 15일 경기 전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345, 출루율 0.415로 맹활약했다. 반면 이용규는 11경기에서 타율 0.190, 출류율 0.261로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과연 이대형이 이용규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현재 모습은 마라톤과 같은 장기 레이스 마지막까지 이어질까.

15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한화와 경기를 앞둔 선동열 감독에게 물었다. 선 감독은 "이대형은 예전에 비해 굉장히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좋은 모습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규에 대해서는 이날 경기를 앞둔 상태 팀 선수이기 때문에 말을 아꼈다. 다만 "부상을 완전히 씻고 수비까지 잘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5일 경기에서 두 명의 격차는 조금 좁혀졌다. 이용규는 1회초 1사 중전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선취득점까지 올렸다. 도루는 시즌 1호였다. 이대형도 속도를 늦추지는 않았다. 5회말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리며 주자를 3루로 보내며 추가 득점에 힘을 보탰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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