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피를로 등 빅스타 떨게한 박지성의 챔스 시절

김성진 2014. 4. 1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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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벤)은 별들의 무대에서도 아이콘이었다. 박지성은 유럽 클럽 축구 최고의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세계 각국의 스타들과 명승부를 벌였고 수많은 승리를 거뒀다.

이는 최근 발간된 이탈리아 축구 영웅 안드레아 피를로(35, 유벤투스)의 자서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를로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 중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박지성과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에 대한 언급이다.

피를로는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지시를 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헌신이 놀랐다. 박지성은 유명한 선수였지만 (맨유의) 경비견 역할을 했다"라고 적었다.

이는 박지성이 맨유 소속이던 2009/2010시즌 이야기다. 당시 박지성은 UCL 16강 AC 밀란전에서 피를로를 전담 수비했다. 밀란의 사령탑인 피를로를 봉쇄하면 승리한다는 퍼거슨 감독의 계획이다. 이는 적중했고 맨유는 16강 1, 2차전을 모두 이기며 8강에 올랐다.

▲ 박지성은 피를로를 어떻게 막았나

박지성은 두 경기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밀란 원정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맨유는 대런 플레처가 피를로의 전담 수비요원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예상을 깨고 플레처를 측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순발력과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을 중앙에 두었다. 플레처가 피를로를 수비하면 중앙의 공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쉴 새 없는 수비로 피를로가 자랑하는 정확한 패스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피를로의 패스가 나오지 않자 밀란은 데이비드 베컴의 크로스, 호나우지뉴의 개인기로 맞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1차전은 맨유가 3-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박지성 효과를 본 맨유는 2차전도 박지성을 중앙에 두었다. 다만 측면에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배치해 중앙은 수비적, 측면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2차전도 박지성은 피를로를 막는데 주력했다.

피를로는 1차전과 달리 활동폭을 넓히며 박지성의 수비망을 벗어나려 했다. 그러자 박지성은 하프라인부터 피를로를 강하게 압박하며 활동폭을 좁혔다. 2차전에서 박지성은 11km 넘게 뛰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피를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지성은 2차전 4-0 승리의 3번째 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박지성에게 무릎 꿇은 슈퍼스타들

박지성은 UCL에서 많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쓰러뜨렸다. PSV 소속이던 2004/2005시즌 박지성은 UCL 4강전에서 밀란의 수비형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와 접전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밀란이 결승에 올랐지만 가투소는 "박지성은 언제나 달리고 돌파는 항상 위험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2007/2008시즌 맨유 소속이던 박지성에게 수비형 윙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박지성은 UCL 4강 FC 바르셀로나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측면에서 지워버렸다. 맨유 홈에서 열린 4강 2차전이 백미였다.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메시의 발을 묶었다. 메시는 박지성을 뚫지 못하는 바람에 침묵했고 맨유가 결승에 올랐다.

그 외에도 박지성은 수많은 강팀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모든 기량을 발휘했다. 승리를 결정하는 골을 터뜨리고 상대 키 플레이어를 봉쇄했다. 박지성의 이러한 플레이에 슈퍼스타들은 벌벌 떨 수 밖에 없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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