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감의 레인보우 런웨이
팔레트 안의 물감을 총동원해 완성한 무지갯빛 런웨이에 대하여.
Fay 화가의 팔레트에 칸칸이 채워져 있을 법한 생생한 무지개색이 런웨이를 곱게 수놓았다. 사실 총천연색을 하나의 룩에 모두 담아내는 건 과욕이라는 혹평을 부르거나, 유치한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과감한 취향의 아티스트가 디자이너들에게 집단 최면이라도 건 것일까? 유니크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해석이 더해져 무지개색의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Just Cavalli먼저 팔레트의 모든 컬러를 총동원해 완성한 붓 터치 패턴으로 예술성을 고조시킨 샤넬의 컬렉션에 주목해야겠다. 무대에 자리한 감각적인 설치 작품을 배경으로 마치 살아 움직이는 한 폭의 그림이 워킹을 선보이는 듯한 느낌을 전했으니까. 만화풍 무지개를 프린트한 프라다와 페이의 컬렉션은 또 어떤가! 프라다는 아티스트의 페인팅에, 페이는 스누피 캐릭터에 동그란 무지개를 매치하는 방식으로 위트를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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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Alexander Mcqueen 오른쪽 Leonard이렇듯 직접적으로 무지개를 활용하는 방법도 흥미롭지만, 풍부한 컬러만을 도용한 컬렉션도 눈여겨보길. 하와이안풍 열대 꽃과 식물에 비비드 컬러를 가미한 알베르타 페레티, 저스트 까발리, 레오나드와 컬러 블록이나 그러데이션으로 추상화를 완성한 조나단 선더스와 디브이에프까지! 이번 S/S 시즌, 디자이너들의 예술성이 다채롭게 결실을 거둔 컬렉션으로 무지개 너머 꿈결 같은 순간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지.
Peter Pilotto
왼쪽 Jonathan Saunders 오른쪽 Celine
Alberta Ferretti
Prada
Chanel에디터 이지민 |포토그래피 WWW.IMAX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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