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본,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

입력 2014. 4. 4. 11:40 수정 2014. 4. 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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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내년부터 5·6학년 사회 교과서에 내용 포함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 5·6학년이 사용하는 4개 출판사의 사회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령했다는 내용이 들어간다. 이런 내용이 들어간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는 2010년에는 1개 출판사 1종이었으나 올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는 4개 출판사 6종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4일 오전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를 모두 통과시켰다.

2010년에 검증을 통과해 현재까지 일선 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 5종 가운데는 독도에 관한 구체적인 기술이 포함된 교과서는 1종뿐이었다. 나머지는 독도를 일본 국경선 안쪽에 표시하는 등 시각적인 방법으로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에 비해 새 교과서는 모두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도발적인 주장과 더불어 독도에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지도를 실었다. 또 국경선을 독도의 왼쪽에 그어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된 것으로 표현했다. 2010년에 비해 훨씬 더 일본이 '도발적인' 내용을 실은 것이다.

또한 영토 문제뿐 아니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 교과서는 후퇴했다.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벌어진 조선인 학살에 관한 기술은 2010년에 검정 통과 교과서에는 5종에 모두 기술됐으나 이번에는 4종 가운데 2종에만 기술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해서는 2010년과 마찬가지로 모두 기술하지 않았다. 이번에 통과된 교과서는 채년 33~4월부터 일선 초등학교에서 사용한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1월28일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에 이어 2010년보다 독도에 대한 도발 수위를 더욱 높인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불과 3주 전 국회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공언했다"면서 "그러고서도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제국주의 침탈 역사를 왜곡·은폐하는 교육을 실시한다면 이는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고 미래세대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우를 범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와 외교청서 발표에 항의하기 위해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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