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개에 소주 2병 먹였다"..만취 애완견 동영상에 비난 봇물

조선닷컴 2014. 3.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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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소주 2병을 강제로 먹이고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한 네티즌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에는 한 네티즌이 개에게 소주를 먹인 뒤 철장 속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영상 속의 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면서 연거푸 철장에 부딪히는 등 고통스러운 모습이 역력했다.

앉지도 눕지도 못한 채 머리를 흔들어대며 괴로워하지만, 이 동영상을 올린 주인은 즐거운 듯 웃으며 '술 많이 취했구나' 하는 등 농담만 한다.

개는 사람처럼 알코올을 빠른 시간에 분해할 수 없어 극소량의 알코올로도 신경계가 마비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의 얼굴과 페이스북 주소 등 신상 정보를 무차별 수집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사람도 소주 두병 먹으면 힘든데", "정말 제일 무서운건 사람인 듯", "자기가 키우는 개에 어떻게 이런 짓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려동물에게 술을 먹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부부가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술을 먹이고 취해서 쓰러진 개가 구토를 하자 이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우리집 강아지. 강아지가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우리 여보가 강아지한테 먹인 술만 소주 반병. 강아지 서지도 못하고 공중 발차기 한다. 갑자기 토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사진과 설명글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개에게 이럴 수 있냐', '정신 나간 것 아니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월에는 한 네티즌이 강아지 입에 불붙은 담배를 억지로 물리는 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물애호가들은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동물 학대가 근절되지 않는다며 관련 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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