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롯데 젊은 잠수함들에게 보낸 메시지

2014. 3. 6. 1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대호 기자] 프로야구 역대 잠수함투수 베스트 3를 꼽는다면 누구를 넣을 수 있을까. 일단 이강철과 임창용이 들어가는 데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이강철은 지금도 깨지지 않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 통산 152승 11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104승 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 일본에서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으로 정대현을 꼽는 것도 어렵지 않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정대현은 통산 559경기에 출전, 39승 26패 101세이브 97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 시절에는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프로에서는 단 한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고, 500경기를 넘긴 선수들 가운데는 선동렬(1.20)에 이어 통산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설로 남을 것이 확실한 잠수함투수 정대현이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고 했을 때 롯데 젊은 잠수함 투수들이 느꼈을 감정은 어땠을까. '넘기 힘든 경쟁자가 한 명 더 등장했다'라는 마음보다는 눈과 귀로 대선배의 비법을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롯데에는 수준급 잠수함 투수가 많은 편이다. 주전마무리 김성배를 시작으로 나승현, 배장호, 이재곤, 홍성민 등이 있다. 그리고 30대를 넘긴 김성배를 빼고는 모두 젊은 투수들이다. 정대현이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이 있을까.

정대현은 "자기 폼은 자기가 가장 잘 안다고 본다. 투수라면 자기 장점과 단점을 알고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같은 잠수함 투수라도 선수마다 던지는 방법이 각양각색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조언을 하기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것보다 자기가 스스로 느끼고 생각해야 온전히 자기 것이 된다. 정대현은 "옆으로 던지는 선수들을 많이 보면서 많이 파악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기 것이 되고 아니면 버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대현이 던지는 꿈틀거리는 공은 말로 설명한다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 때문에 몇 마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꾸준히 눈으로 보면서 자기 자신과 비교를 하는 게 더욱 도움이 된다. 충분히 눈으로 선배의 비법을 익히고 난 뒤에 조언 한 마디를 얻는 게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정대현이 참조한 선배는 누구일까. 무려 13년 연속 5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조웅천이다. "조웅천 선배님과 (SK에서) 같이 뛰면서 많이 봤다. (조웅천 선배님) 싱커와 커브를 왜 못 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거기에서 나름 이유를 찾으려고 했고 내 투구 폼에 접목도 시켰다."

cleanupp@osen.co.kr

[OSEN앱다운로드]

[KBO모바일선수]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