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이 유통가에 때 아닌 '에어컨 신바람'

2014. 3.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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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은 가전 유통업계에 때 아닌 에어컨 특수 바람이 분다. 올해 예년에 비해 예약판매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양판점과 대형마트, 오픈마켓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에어컨 배송 '대란'을 피해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스탠드형 에어컨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1월에 출시된 신제품 판매가 이달 들어 본격화되면서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예약 판매로 여름철 에어컨 품귀 현상을 피하고, 디자인과 설치 시기도 선택 가능하다"며 "올해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에어컨 수요가 늘어난데다 제조사가 다양한 혜택을 내세운 마케팅도 강화해 판매량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G마켓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멀티형·스탠드형·창문형 등 종류별로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소 20% 이상 늘었다.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105%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고, 멀티형과 이동식·창문형 제품도 각각 23%, 38% 늘었다. 11번가 역시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 혜택을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보다 수십만원 가량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올 여름도 작년처럼 폭염이 이어진다는 전망에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제조사 사전예약 행사가 진행되는 이달까지 구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해 1~2월 중 전년 대비 에어컨 판매량과 매출 규모가 각각 20%, 30%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이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어났다. 스탠드형 패키지 에어컨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삼성전자·LG전자·만도 등 주요 에어컨 제조업체는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31일까지 스마트 에어컨 한정 모델 구매 고객 3000명에게 자사 청소기 '모션싱크', 삶기 기능을 탑재한 '아기사랑 세탁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3월 중 에어컨을 설치하는 고객에게 최고 20만원 캐시백 혜택을 돌려준다.

LG전자는 이달말까지 휘센 제품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모델에 따라 캐시백 혜택, 에어워셔, 제습기, 선풍기 등을 함께 제공한다. 에어컨 필터 무상 교체 쿠폰과 클리닝 서비스 쿠폰도 준비했다. 위니아만도도 선풍기와 최고 10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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