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다케시마날 중앙행사화, 제반사정 감안해 대응"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2월22일)' 기념식을 중앙정부 행사로 치른다는 재작년 자민당 선거 공약에 대해 "제반 사정을 감안해가며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시마네(島根)현이 조례를 통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에 정부 주최 행사를 개최할 생각이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인 것은 틀림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민당은 아베가 총재를 맡고 있던 야당시절 실시된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을 중앙 행사로 치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최근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아베 정권은 아직 이 공약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지만 지난 22일 시마네현 주최로 열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2년 연속 중앙 정부 차관급 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며 가능성을 계속 열어뒀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 헌법에 '비상사태 조항'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긴급시 국가와 국민의 역할을 헌법에 어떻게 자리매김하느냐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적인 논의를 심화하는 가운데 잘 생각해야만 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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