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큰 무대에서 또 무너져내린 아사다

2014. 2. 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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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또 한 번 올림픽 무대에서 좌절을 맛봤다.

아사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고개를 숙였다.

16위로 추락한 아사다는 사실상 메달 도전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아사다는 오랫동안 동갑내기인 김연아와 맞수 관계를 형성하며 세계 여자 피겨의 인기를 쌍끌이해 온 선수다.

선수 생활 초기에는 아사다가 앞서는 일이 많았지만 기량이 원숙해진 김연아가 역대 최고를 다투는 선수로 성장하자 아사다가 2인자로 밀려났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아사다는 금메달의 한을 풀고자 다시 소치올림픽에 도전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실망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준 아사다는 개인전으로 돌아와서도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졌고, 그마저도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은 아사다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는 제대로 이어 뛰지도 못한 채 감점을 받아들여야 했다.

세 번의 점프에서 아사다가 벌어들인 점수는 고작 7.08점이다.

자국 선수에게 열렬한 응원을, 경쟁 선수에게는 맹렬한 비난을 퍼붓는 러시아 관중의 응원도 아사다를 더 흔들어 놓았다.

이날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 점프에 실패하고 엉덩방아를 찧자 러시아 관중석 한쪽에서는 비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주눅이 들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등 워낙 정신력이 강한 편이 아닌 아사다는 이렇게 비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급격히 페이스를 잃어버렸다.

경기를 마치고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전광판에 떠오른 자신의 점수를 바라본 아사다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다의 올림픽은 결국 아쉬움과 실망 속에서 끝나고 말 것 같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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