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집트 테러범 시신 발견.."허리에 폭탄 찼다"

정규진 기자 2014. 2. 18. 2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집트 관광버스 폭탄 테러 사건의 사망자가 4명이 아닌 5명인 것으로 이집트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범의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테러범이 허리에 두른 폭탄을 터뜨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사건 직후 테러 현장을 감식한 이집트 법의학센터는 현장에서 온전한 시신 3구와 심하게 훼손된 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훼손된 시신은 현지 여행사 사장 제진수 씨와 아랍계 젊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히샴 아둘 하미드/이집트 법의학센터 대변인 : 훼손된 시신 1구는 54살의 한국인(제진수 씨)이고, 다른 1구는 다리뼈를 검사한 결과 21살 이상의 남성이었습니다.)]

사건 당시 제진수 씨가 제지한 괴한이 20대 남성이라는 생존자의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20대 남성의 시신 상태를 볼 때 자폭 테러가 확실하다고 단정했습니다.

[히샴 아둘 하미드/이집트 법의학센터 대변인 : 테러범 시신의 가슴과 복부에서 내장과 뼈가 모두 사라진 것을 볼 때 허리에 폭탄띠를 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 3명과 이집트 운전 기사 등 모두 4명이 숨졌다는 당초 발표와는 달리 이번 테러로 숨진 사람이 모두 5명이라는 것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테러범이 5~10kg의 막대 모양의 폭탄을 허리에 둘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테러 부상자들은 내일부터 이틀에 걸쳐 귀국할 예정입니다.

김진규 씨와 김홍렬 씨의 유족은 내일(19일) 새벽 시신이 안치된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합니다.

고 제진수씨의 시신은 잠시 후 이곳 카이로의 알 살람 국제병원에 안치된 뒤 현지 시각으로 내일 한국으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