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日 언론 "한국인은 왜 안톤 오노에 사과 안하냐"

박종민 2014. 2. 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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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성(왼쪽)과 안톤 오노가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다시 만났다. / 사진= KBS 스포츠 공식 트위터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미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재회한 김동성(34)과 안톤 오노(31)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보수지 산케이신문은 지난 13일 "여전히 안톤 오노를 폄하하고 있는 한국의 집념. 하지만 오노는 너그러운 반응"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신문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악연이 된 두 사람의 사연을 소개했지만 "한국인들이 오노에게 협박 메일을 보내는 등 행동을 한 것은 지나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같은 해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이 골을 넣고 오노를 비하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면서 "2003년 한국 전주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선 한국인들의 위협으로 미국팀이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웃는 얼굴로 재회한 두 사람의 속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오노에 대한 폄하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왜 그에게 사과하지 않을까. 마치 오노에게 '반일 감정'이라도 있는 듯하다"고 한국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동성과 오노의 관계는 국내 쇼트트랙 팬들에게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취한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김동성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오노의 손을 드는 오심을 범했다.

김동성은 오노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을 의식한 듯 트위터를 통해 그와의 현장 일화를 공개하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오노가 준 커피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박종민 (m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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