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박승희의 집념, 16년만의 메달로 보답
[OSEN=소치(러시아), 박준형 기자 / 김희선 기자] 20년만의 결승진출, 그리고 16년만의 동메달. 비록 한국 여자 쇼트트랙과 500m의 악연은 끝나지 않았지만, 박승희(22, 화성시청)가 불굴의 질주로 16년만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며 4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앞선 순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실격되면서 3위를 인정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의 투지가 돋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 판커신(중국)의 결승 진출 실패부터 좋은 스타트까지, 모든 면에서 박승희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한 판이었다. 노련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바라보던 박승희에게 불운이 덮친 것은 바로 그 때였다. 잘 달리다 다른 선수의 방해로 미끄러지며 금메달의 꿈을 놓치게 된 것.
좋은 출발로 선두에 서서 레이스를 펼치던 박승희는 무리하게 인코스로 파고들다 넘어진 크리스티에 의해 미끄러지고 말았다. 앞서 달리던 박승희는 크리스티에 의해 살짝 밀리면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당황한 표정으로 넘어지자마자 다시 일어난 박승희는 얼음에 걸려 한 번 더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레이스를 계속했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질주를 계속한 박승희의 레이스는 16년만의 동메달로 보답받았다. 크리스티의 실격이 결정되면서 박승희에게 동메달이 주어진 것.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500m에서 유난히 취약했다. 여자 500m는 쇼트트랙이 시범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8 캘거리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을 거쳐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7번의 대회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했으며, 동메달을 따낸 것도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전이경)이 끝이었다.
박승희는 두 번이나 넘어지면서도 불굴의 질주로 16년 동안 꽁꽁 얼어붙어있던 여자 500m의 메달전선을 녹였다. 금메달의 꿈이 좌절된 순간에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달린 박승희의 질주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이유다.
costball@osen.co.kr
< 사진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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