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병원서 CJD 집단노출.."수술도구로 감염"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뇌 조직에 구멍이 뚫리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노출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CNN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지역 언론에 따르면 윈스턴세일럼시의 노번트헬스 포사이스메디컬센터에서 지난 3주간 18명이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CJD 위험요인에 노출됐다.
병원의 자체 조사 결과 최근 신경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사용된 의료장비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의 환자는 지난달 18일 수술을 받은 뒤 CJD 양성반응을 보였다.
병원 측은 감염이 우려되는 18명과 가족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미국 신경학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00만명 당 1명꼴로 CJD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뉴햄프셔주와 매사추세츠주의 병원 2곳에서 신경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 13명이 이번 사례와 비슷한 감염 경고를 받은 바 있다.
CJD는 뇌 속 단백질인 프리온의 변형으로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불치병이다.
20년~30년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리며 보통 1년 안에 사망에 이른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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