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 넘은 '계산된 도발 수순'..어디까지 가나

최선호 기자 2014. 1.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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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냥 감정적인 도발이 아니라 계산된 수순이라는 게 특히 문제입니다. 어디까지 갈지 걱정입니다.

도발의 끝은 어딜지 최선호 도쿄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독도 관련 고지도 전시회를 시작으로 시마네현은 올해도 다음 달 22일에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합니다.

아베 정권은 시마네 현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내각 정무관, 우리로 치면 차관급 인사를 참석시킬 계획입니다.

지방정부의 요구에 아베 정권이 호응하는 방식입니다.

교과서 도발 다음 수순으로 예상되는 독도 일기예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민당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기예보 방송을 요구하자, 친 아베 인사로 최근 위안부 망언을 한 NHK 회장이 화답하는 식입니다.

[모미이/신임 NHK 회장 (지난 25일 기자회견) : (독도는) 명확히 일본의 영토니까, 국민에게 확실히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해상 충돌을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일본 우익단체 회원 4명이 독도 상륙을 위해 출항했다가 일본 해상보안청의 제지로 돌아간 적이 있고, 2006년에는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독도 해양조사를 시도해, 우리 해경 경비함이 출동한 일이 있습니다.

최근 8년간, 일본 순시선 등이 독도 주변 해역을 순회한 경우는 747 차례나 됩니다.

우리 영해를 노골적으로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독도에 대한 감시를 일본 측이 늦추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 평화적 해결이라는 미명 아래,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시도도 예상 가능합니다.

민과 관이 서로 끌어주는 일본의 계산된 독도 도발은, 우리 국민과 정부의 감정적인 대응을 되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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