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흑형 치킨' 등장에 '인종 비하' 논란..누리꾼 갑론을박

이슈팀 이재원 기자 입력 2014. 1. 26. 17:30 수정 2014. 1.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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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기자]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종 비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흑형 치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특정 인종의 피부색을 연상시키는 이름의 치킨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종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형 치킨' 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식판에 담긴 검정색의 튀김옷이 입혀진 치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게시한 누리꾼은 "서울 이태원의 한 주점의 인기 메뉴"라며 "이 치킨은 검정색의 튀김옷으로 '흑형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라고 사진 속 치킨 대해 설명했다.

'흑형'은 '흑인 형'을 줄인 말로 젊은 층 사이에 흑인 남성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단어다.

한편 이 같은 게시물이 올라온 뒤 한국에서 19년째 살고 있다는 한 외국인이 댓글을 통해 "할 말이 없다. 이 술집 주인은 제 정신인지 궁금하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특정 인종 비하 논란으로 사건이 확대됐다.

이날 인종 비하 논란이 확대되자 '외식의 품격' 저자로 알려진 이용재 음식문화평론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치킨은 '흑인은 까맣다'라는 공식을 가져다 붙인 셈"이라며 "이것만으로도 써서는 안 되는 표현이다. 노랑(황인종), 빨강(미국 원주민) 등 피부색 지칭 표현은 인종차별 및 비하를 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흑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이태원에서 어떻게 장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외국 나가서 차별받으면 난리치면서 다른 인종을 무시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흑형이 그리 나쁜 단어도 아니고…오히려 개성있고 좋은 것 같다", "정작 흑인 친구들이 더 좋아하더라"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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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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