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美 경차 충돌테스트에서 유일하게 합격..엑센트는 '취약'
한국GM 쉐보레의 경차 스파크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소형차 충돌테스트에서 11종의 실험대상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합격 판정을 받았다. 현대자동차(005380)의 엑센트는 불합격했다.
IIHS는 22일(현지시각) 스파크와 액센트, 기아자동차(000270)의 리오(한국명 프라이드로)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11종의 경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충돌테스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란 차량 전면부의 25%(운전석 방향)를 시속 64㎞의 속도로 부딪혀 일어나는 결과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충격이 특정부위에 집중되기 때문에 충격이 전면부 전체에 고루 분산되는 전면부 충돌테스트에 비해 더욱 까다롭게 측정된다. 결과는 탁월(good), 합격(acceptable), 보통(marginal), 취약(poor) 등 4가지로 발표된다.
이번 종합평가(overall)에서 탁월 판정을 받은 차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쉐보레 스파크가 11 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합격 판정을 받아 가장 안전한 차로 꼽혔다.
세부 평가항목을 보면 스파크는 차량의 구조와 운동·억지력에서 각각 보통과 합격 판정을 받았을 뿐 더미(자동차 충돌테스트에서 실험대상이 되는 사람모형) 파손 측정결과 머리와 목, 가슴, 골반과 대퇴부, 다리와 발 등을 보호하는데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의 리오와 마쓰다의 마쓰다2, 도요타의 야리스, 포드의 2014년형 피에스타 등 4개 차종은 종합평가에서 보통 판정을 받았다. 리오는 머리와 목, 가슴, 골반과 대퇴부 보호에서는 탁월 평가를 받았지만 다리를 보호하는데는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대차의 엑센트와 미쓰비시의 2014년형 미라지, 혼다의 피트 등 6개 차종은 취약 평가를 받았다. 엑센트는 차량 구조와 운동·억지력에서 모두 취약 판정을 받았다. 골반과 대퇴부, 다리 보호 항목에서는 보통 판정이 나왔다. 머리와 목, 가슴 보호에서만 탁월 판정을 받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조 놀란 IIHS 부회장은 "작고 가벼운 차량들은 태생적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불리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며 "차를 선택할 때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이번 시험 결과는 소형차들이 다른 차종들에 비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세계, 믿을 구석은 스타벅스뿐… 경영권 매각하거나 담보대출 받거나
- "한국인은 돈 더 내라"…日 뷔페 '이중가격' 논란
- ‘꿈의 항암제’ 카티가 암 유발? 위험 극히 낮아
- "재건축은 어렵고, 신축은 비싸고"… 수요 몰리는 준신축
- “크고 비싼 LLM 대신 가성비 높은 sLLM”... 빅테크 개발 전쟁에 韓 기업들도 동참
- 전기차 주춤하자 배터리 투자 축소… 양극재도 동참
- “한동훈입니다, 못 챙겨 죄송합니다”…섭섭함 토로한 김흥국에 걸려온 전화
- 신용 1등급도 주담대 4%대… 대출금리 다시 ‘꿈틀’
- [단독] 장윤정 한남동 집 120억에 팔렸다… 3년만에 70억 시세차익
- [인터뷰] 창업 2년 만에 기업가치 ‘4000억’ 대박낸 서울대 교수…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