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원치 않는 기본 앱 삭제할 수 있다

이상우 2014. 1. 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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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3일, 미래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앱)의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폰 앱 선탑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따라서 이르면 오는 4월 출시되는 스마트폰부터 사용자가 원치 않는 기본 앱을 삭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본 앱은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등의 기기 저장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본 앱은 강제 종료하더라도 다시 실행되기 때문에 시스템 자원(메모리 등)에 상주한다. 예를 들어 메모리 2GB인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하면, 우리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는 1GB 내외다. 나머지 1GB는 각종 기본 앱에 할당되기 때문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구글 및 통신사의 요구에 따라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가 관련 앱을 미리 탑재하는데, 이 앱은 스마트폰 시스템영역에 설치된 상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루팅(일반 사용자가 관리자 권한을 얻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이를 삭제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67.8%가 기본 앱을 삭제하려고 시도한 바 있으며, 전체 응답자 중 55.1%는 기본 앱을 삭제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답했다(2013.11, 1,032명 대상).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조사, 이통사 등이 자신이 제공한 기본 앱 중 일부를 사용자가 직접 삭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삭제할 수 없는 기본 앱도 일부 있다. 이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고유한 기능과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하거나 소프트웨어 설치 및 운용에 요구되는 앱이다.

통신사는 기존에 16~25개의 기본 앱을 제공했으나, 앞으로 고객센터, 앱스토어(T스토어, 올레마켓 등), NFC(태그 앱 및 전자지갑 앱), 와이파이접속 등 4개 필수 앱을 제외한 나머지 앱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조사는 각 사별로 31~9개의 삭제 불가능한 앱을 제공했지만, 앞으로 전화, 메시지, 카메라, DMB 등 14~18개의 필수 앱을 제외한 나머지 앱을 삭제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구글 기본 앱은 기존 13~16개 정도지만, 제조사는 구글과 협의를 통해 필수 앱을 제외한 나머지를 삭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가이드라인에는 기본 앱을 기능별로 폴더에 모은 상태로 출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본 앱이 스마트폰 화면에 가득 차는 등의 시각적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제품 구매 전 어떤 기본 앱이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제조사는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신규모델은 출시할 때 홈페이지를 통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기본 앱 삭제 기능은 올 4월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기존 출시 스마트폰은 기본 앱 삭제 기능 추가 시 저장데이터 소실, 스마트폰 안정성(부팅 오류)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스마트폰 저장 장치는 시스템 영역, 데이터 영역 등 여러 파티션으로 나뉘어 출시되는데, 이를 출시 후에 변경하면 각 파티션에 있는 내용이 삭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자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본 앱이 자동 실행돼 메모리(RAM)을 차지하거나 전력을 소모하는 문제를 줄일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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