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인터넷 연예뉴스 홍수..'파파라치 논란'

전종환 기자 2014. 1. 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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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연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톱스타 윤아와 이승기의 만남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이런 파파라치식 보도까지 나올 만큼 연예인을 다루는 기사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 등록된 온라인 언론사 4000곳.

이들 대부분이 연예기사를 다루다 보니 인터넷에는 하루 약 8000건의 연예뉴스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연예보도의 실태 집중조명합니다.

먼저 파파라치 논란, 전종환 기자입니다.

◀VCR▶

지난 주말 서울의 한 특급호텔.

열애 사실이 보도된 배용준 씨가 만나는 여성 집안의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입니다.

◀SYN▶

"여기 엘리베이터가 두개 있어요. 신랑은 여기로 들어가고..."

호텔 앞 카페에선 혹시 올지 모를 배용준씨를 촬영하기 위해 한 연예매체 기자들의 작전 회의가 한창입니다.

◀INT▶ 이승훈 /연예매체 <디스패치> 사진기자

"사진 기자 2명 왔는데요. 사진기자 한 명은 지하 주차장에 가있고, 취재 기자는 3명이 왔는데 (호텔에) 들어가 있어요."

하지만 배용준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 3년간 수많은 스타들의 만남을 촬영했고,해당 사진의 조회수는 그때마다 수십,수백만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파파라치식 보도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지만,이들은 사진을 다른 매체에 팔지도 않을 뿐더러 나름의 취재윤리도 갖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INT▶ 임근호/연예매체 <디스패치> 취재팀장

"기사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사진을 통해 확보하는 발로 뛰는 취재,탐사보도에 가깝지 않나.."

하지만 연예인들 생각은 다릅니다.

◀SYN▶ 이효리/가수

"누가 나를 몰래 쫓아다니며 찍었다는게 너무 무섭고.."

디스패치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연예매체들은 파파라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법원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결혼 전 상견례 사진을 촬영한 보도에 대해서는 사생활을 지나치게 노출시켰다며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 기 자 ▶

이렇게 연예보도의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시비는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인터넷 매체가 유독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차원의 부작용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방송인 정준하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한 시간만에 인터넷에는 80건의 기사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제목은 달라도 내용은 거기서 거기, 인기 검색어에 맞춰 기사를 찍어내는 겁니다.

◀INT▶ 신민기/<일요신문> 기자

"(광고 수입에 직결되는) 페이지뷰를 높이려면 좋은 기사보다는 검색어를 클릭했을 때 자기네 언론사 뉴스가 뜨는 게 훨씬 효과가 크죠."

인터넷에 올라오는 연예뉴스는 하루 약 8천 건, 한 회사에서 하루에 500개의 기사를 쏟아내기도 하는데 취재는 뒷전이고 베껴쓰기에 급급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돌 가수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사망한 사건.

이틀간 1300개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1300개라는 숫자도 정상이 아니지만 급하게 기사를 퍼올리다보니 자살수법을 필요 이상 상세히 설명하는등 언론이 스스로 정해놓은 보도준칙을 어긴 경우도 매우 많았습니다 .

◀SYN▶ 정세라/서울 불광동

"그렇게 자세하게 얘기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유가족들은 마음에 남는 거니까..."

한쪽의 주장만을 전달해서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하고, 결혼,성접대,임신같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오보가 무한복제되기도 합니다.

◀SYN▶ 안효진/연예기획사

"추가적인 정보를 접하지 않는 분들은 그냥 그걸로 끝날테죠. '그거 기사도 났잖아'라고 해서 끝나버리니까 그게 문제.."

대중문화의 시대,연예뉴스가 각광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엿보기 심리와 국민의 알권리를 구분하려는 연예매체들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전종환 기자 wari99@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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