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스켈레톤 윤성빈, 내 평생 이런 선수 처음"

입력 2014. 1. 15. 09:45 수정 2014. 1. 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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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을 향한 한국 썰매 질주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봅슬레이 대표 팀이 며칠 전에 아메리카 컵 남자 4인승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했고요. 루지, 스켈레톤에 이어서 봅슬레이까지 소치 올림픽의 썰매 분야 전 종목 출전이라는 쾌거도 이루었습니다. 우리 한국 썰매 성장에 견인차 역할 한 분 이 시간에 만나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썰매 개척자이시죠.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도 맡고 계신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국 썰매 연일 쾌거를 올리고 있네요. 참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어요.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네, 후배들이 아주 잘 해주어서 감사하고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땀의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소치 올림픽에서 썰매 전 분야가 출전한다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종목이 되는 건가요?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썰매 종목이라고 하면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이 세 종목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루지라는 종목이 제일 먼저 들어왔었습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했었는데 그 이후로 2002년 솔트레이크,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그리고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가 같이 출전하게 되었는데 예전에는 썰매 종목이 같은 연맹이었는데 1964년에 루지 연맹이 분리되면서 별도로 올림픽 종목이 되었어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국내 경기장이 없고 그래서 해외에서만 전지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어려웠던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말씀해주셨는데 아직은 생소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서로 어떻게 구별되는 종목인가요?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루지라는 종목은 누워 타는 종목이고요.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남자 2인승 종목이 있습니다.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은 엎드려 타는 종목이고 루지랑 반대종목인데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종목이 있고요. 봅슬레이라는 종목은 언론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자동차처럼 타는 종목인데, 썰매인데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여자 2인승 이렇게 종목이 되어있죠. 지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는 우리가 그 종목을 대표해서 선수 한 명씩만 출전했었습니다.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에는 모든 종목에 다 출전하게 되었죠.

▷ 한수진/사회자:

모두 다 합하면 몇 종목이나 되는 건가요?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루지는 3종목이 되겠고요. 봅슬레이도 3종목, 스켈레톤은 2종목인데 남자 여자요. 여자 선수들이 우리나라에 5명 정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올림픽 출전권 관련해서 이번 주에 결정이 돼요, 여자선수들은요. 남자선수들은 확정이 되었고요.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엄마선수'라고.. 김선옥 선수. 여자 썰매 최초로 올림픽에 나간다는 보도 들었는데 이 분은 확정이 된 거죠?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네. 여자 봅슬레이로는 최초로 김선옥 선수가 출전하는데요. 그 선수가 2011년 12월 달에 처음 봅슬레이를 접했어요. 그 때 말씀을 드리면, 애 엄마인데 김선옥 선수가 원래는 육상 단거리 출신 선수입니다, 국가대표도 했고. 선수들이 다들 가지고 있는 꿈들이 있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고 올림픽 출전하고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인데 김선옥 선수 같은 경우는 육상을 하면서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었어요. 본인이, 내가 애 엄마지만 동계 스포츠 봅슬레이를 통해서 한 번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라는 꿈을 가져서 도전하게 되었고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룬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네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큼 선수들에게 큰 기쁨이 어디 있겠어요.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네. 또한 스켈레톤에 윤성빈 선수라고 있는데 이 선수는 썰매를 시작한지 불과 한 19개월 정도 된 친구인데 지난 주 대륙간컵에서 1위까지 했거든요. 기량이 굉장히,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내 이런 선수는 처음 봤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충분히 기대할만 하겠네요?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네, 소치 동계 올림픽 때 윤성빈 선수가 한 번 일을 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 한수진/사회자:

꼭 좀 일 좀 내주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지금 교수님, 썰매 하신지 20년 되신 거죠.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0년 전에 비하면 지금 많이 좋아진 거죠?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동계 스포츠가 2002년 까지는 우리 같이 생각해보면, 쇼트트랙 밖에 없었거든요. 그 이후에 스키점프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그랬는데 제가 운동했던 이야기하면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 현재는 동계 올림픽이 2018년에 평창에서 열리고 환경이 굉장히 많이 개선이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시고.

▷ 한수진/사회자:

특히 교수님께서 직접 훈련장도 만드신 것에 큰 기여하신 것 아닙니까?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국내에 훈련장이라고 한다면 유일하게 스타트 연습장이 평창에 있습니다. 그 연습장을 만들 때 어떻게 했느냐면 평창 동계 올림픽 우리가 유치를 3번 도전했지 않습니까. 2010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2003년에 체코 프라하에 갔는데 많은 동계 스포츠, 국제 스포츠 관계자, IOC 위원들이, "야, 대한민국에 눈이 오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스키 선수들이 있냐.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우리가 2010년도 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했는데 그 이후에 우리가 실패했던 원인을 분석하면서, 아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에 관련된 기본적인 연습장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느냐, 해서 스타트 연습장을 만들게 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실제 또 그래서 이 연습장이 선수들 기량 상승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작 있었으면 교수님도 좋은 성적 더 많이 낼 수 있었을 텐데(웃음)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아이, 저는 원래 운동신경이 안 좋은 사람인데 제가 좋아서 했던 거고요.

▷ 한수진/사회자:

저희가 좋은 성적을 기대해보고요. 또 이번에 올림픽 올리게 되면 교수님 또 모시고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 강광배 한체대 교수 /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네, 알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까지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FIBT) 부회장 강광배 한체대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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