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준 선물 '발리(bali)'에 매혹되다

오재랑 기자 입력 2014. 1. 10. 13:09 수정 2014. 1. 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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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나 롯 사원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발리는 인도네시아 속 또다른 세상이다. 인도네시아 국민 90% 가까이 이슬람인데 반해 발리는 힌두교 신자가 90%에 달한다.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다른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발리는 '신들의 섬'답게 약 2만개의 사원과 신전이 존재한다. 가정에도 개인사원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신을 숭배하다 보니 모든 것은 '신'에 맞춰 흘러간다.

발리의 모든 건물을 신보다 높게 지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규칙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건물 높이가 야자수 나무 높이(약 20m)로 제한돼 있어 발리에선 야자수보다 높은 건물은 찾아볼 수 없다.

신에 대한 숭배는 신이 선물한 천혜의 자연을 지키는 방법. 그 덕에 꾸준히 관광지 개발을 하고는 있지만 고층 건물로 인한 자연 훼손 없이 자연과 함께 세계적인 휴양지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울루와뚜 절벽

세계인을 매혹시킨 발리의 비경은 10세기경에 세워 진 '울루와뚜(uluwatu)사원'. 발리의 최남단 부낏반도 75m 가량 절벽 위에 있는 울루와뚜사원은 '찬란한 절벽'이라는 뜻으로, 가슴속 까지 시원해지는 탁 트인 바다 전경이 압권이다. 절벽 위에 서면 푸른 인도양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의 여신 '데위다누'를 섬기는 사원으로, 사원 입장시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는 출입이 제한되다. 힌두교사원은 머리와 가슴, 다리로 구분돼 머리는 신의 세계, 가슴은 인간 세계, 발은 귀신의 세계를 의미해 다리를 보이는 걸 금지시 하고 있다. 때문에 입구에서 빌려주는 사롱을 착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야생 원숭이가 많이 원숭이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선 특히 야생 원숭이를 주의해야 한다. 입장시 모자나 안경, 가방, 소지품 등을 가지고 도망가는 원숭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파당파당비치

울루와뚜 사원을 나와 에머랄드빛으로 빛나는 파당파당비치(padang padang beach)로 갔다. 파당파당비치는 도로 아래에 있어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입구에는 신들의 섬답게 신의 형상을 조각들이 있고, 좁고 다소 위험한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아담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유유자적 선탠을 하는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에서부터 생동감이 느껴지는 파당파당비치에서 서핑, 수영 등 저마다 활기차게 레저를 즐기는 모습은 행복해 보인다. 이 곳에서 만난 야생원숭이마저도 따사로운 햇볕과 푸른 바다, 부드러운 백사장 등 자연의 선물을 만끽하는 듯하다.

▲파당파당비치의 야생원숭이

바다위의 땅이라는 '따나 롯 사원(tanahlot)'은 물이 차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뭍이 되는 '바다의 사원'으로, 우리나라의 서산시 간월도와 비슷하다.

바다신을 모시기 때문에 바다에 목숨을 맡기고 살아가는 어업종사자들이 무사 귀환 등을 빌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원 앞에서 기도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마엔 밥풀을 묻혀주고 신성수를 마신다.

바닷가라 바다 바람을 이용해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 덕에 연을 파는 상인이 덩달아 많다. 연은 80,000~100,000루피아다.

▲타나롯사원 입구의 시장

발리는 유명 관광지답게 바가지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품질이 좋은 게 아니다. 가격은 흥정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 물건 구입시 흥정은 필수다.

발리의 문화와 종교를 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발리 전통춤인 '바롱댄스'를 챙겨보자. 바롱댄스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선의 상징인 '바롱'이 악령인 '랑다'와 끊임없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권선징악을 춤으로 나타낸 것이다. 입장할 때 한국어로 된 공연 내용을 주므로 참고하자.

▲바롱댄스

바롱댄스 감상 후 발리 문화를 좀더 체험하기 위해 발리 예술의 중심 지 '우붓'으로 가봤다.우붓은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머물며 예술 활동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으로, 거리 예술가들의 갤러리와 작업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 곳이다. 또한 발리의 중심지로 천연 염색 '바틱'이나 목공예 시장도 볼거리다.

우붓에는 발리문화가 시작된 '우붓 킹덤'도 있다. 지금은 왕이 살고 있진 않지만 왕족들의 사원으로, 지역 주민들 간의 이해관계를 해결해 주기도 한다.

▲우붓킹덤사원

우붓 킹덤 인근엔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한 '짐바란비치'가 있다. 2km가 넘는 넓은 백사장에 이칸 바카르(이동식 식당)가 펼쳐져 있어, 해변에서 바다를 감상하며 낭만 가득한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아름다운 선셋을 감상하며 시푸드를 맛볼 수 있고, 음악 공연도 마련돼 신혼여행객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짐바란비치

▲우붓킹덤의 신전

▲우붓킹덤사원에서는 차낭사리로 제를 올린다

▲우붓시장

발리 여행정보•가는 길

=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인천-발리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비행 시간은 7시간 정도.

• 공항에 줄서서 기다리는 입국 심사는 그만!

설레는 해외여행. 그러나 낯선 나라,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까다로운 공항 입국절차는 다소 긴장되기 마련. 게다가 길게 줄을 서서 몇 시간 기다리다보면 지루하다 못해 여행 기분마저 망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여행시에는 입국심사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기내 입국 서비스 IOB(Immigration On Board)'를 이용해보자. 이민국 직원들이 가루다항공기에 함께 탑승해 기내에서 입국 수속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인도네시아 입국 후엔 모든 수속을 이미 마쳤다는 'Immigration Clearance Card'만 제출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현재 가루다항공의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노선에서 제공되고 있다.

• 알뜰 여행 '특가항공권' 챙겨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가 '발리'특가 요금을 선보이고 있어 항공비 절약으로 보다 저렴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는 3월 21일까지 진행되는'비즈니스 클래스 특가'는 왕복 89만 9천~99만 9천 원으로, 시기에 따라 요금은 다소 차이가 있다. 유류할증료 및 세금 약 19만 원은 별도이며 선착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 취재협조 인도네시아관광청( www.tourism-indonesia.kr),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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