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유라헬 이름 때문에 현장 별명 왓더헬"

원호연 2014. 1. 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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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원호연]

배우 김지원(22)은 자신의 본래 모습 보다는 극중 배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는 연기자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상속자들' 등장인물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여자 캐릭터는 차은상(박신혜)도 이보나(크리스탈)도 아닌, 김지원이 연기한 유라헬이라는 악녀였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11)에서 청순한 여고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번엔 똑같은 교복을 입고도 정 반대의 인물로 변신했다. 자신의 약혼자인 제국그룹 2세 이민호(김탄), 그리고 이민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난한 집안의 딸 박신혜에게 경멸에 찬 눈빛으로 독설을 내뱉으며 예비 이복오빠 김우빈(최영도)와 함께 극중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김지원보다 유라헬이라는 캐릭터가 더 유명해진 것 같다.

"요새는 본명보다 라헬씨라고 부르는 분들도 많다. 얼마전에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PD님이 촬영 내내 '라헬씨'라고 부르시더라. 작가님은 예쁘다고 생각하고 '라헬'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극에 진행될수록 '헬'(지옥)이라는 뜻이 강조되는 느낌이었다. 처음엔 현장에서 별명이 '고투헬'이었다. 뜻이 너무 안좋아서 상처를 입었는데, 사람들이 '왓더헬'로 순화시켜 불러주더라(웃음). 그래도 캐릭터는 마음에 들었다.

-극중 박신혜에게 못되게 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모습과는 얼마나 비슷한가.

"사람들이 라헬이를 악녀라고 하는데, 나는 스스로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약혼녀였고 파혼을 한 것도 아닌데, 눈 앞에서 불륜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 아닌가. 사람들이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라헬이 악녀가 돼버렸다 하지만 실제라면 그렇게 강경 대처는 못할 것 같다. 쿨하게 '잘 살아라' 하고 보내주든지, 아니면 혼자서 끙끙 앓고 있을 것 같다. 김탄도 차라리 애초부터 라헬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만나야 했다고 생각한다. 극중 민호오빠 캐릭터는 너무 '금사빠'다. 하지만 신혜언니 외모라면 그럴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이 시나리오에 타당성을 주는건 결국 박신혜의 외모다'고 말하더라."

-출연배우 중 유난히 연기력이 좋아보였다.

"스스로 돌이켜봐도 예전보다 크게 나아졌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리액션은 조금 괜찮아졌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이 처음에는 대본에 대사 한 줄 없이 '!'나 '?'라는 표현을 써 주실 때가 많았다. 조금 센 장면에는 '!!'나 '!!!'까지 등장한다. 나같은 경우, 민호 오빠와 신혜 언니를 지켜보는 장면에서 느낌표 두 세개짜리 표현이 많이 등장했다. 눈에서 흰자가 보이는 장면들 말이다(웃음)."

-화려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도 화제를 모았다.

"작가님이 무겁게 내린 뱅헤어 스타일을 요구하셨다. 눈썹이 잘 안보이다보니 감정을 숨기는 유라헬 캐릭터가 잘 표현된 것 같다. 또 상류층으로 나오다보니, 좋은 옷 입고 비싼 구두 많이 신었다. 교복에도 보석같은 것도 달고 다니면서,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좀 화려하게 표현했다. 잠시나마 상류층의 삶을 경험한 것 같아 재미있었다."

-극중 묘한 관계를 형성했던 강하늘과는 '오늘부터 1일'이라고 글도 올렸던데.

"그런 농담을 할 수 있을만큼 친해졌다. 바로 그 사진을 찍기 위해 1일간 사겼고, 그날로 헤어졌기 때문에 2일째는 오지 않았다(웃음). 스태프 분들이 효신과 라헬의 관계를 안타깝게 보셨는지, 억지로 손까지 잡게 시켰다."

-엄마로 나온 윤손하와의 호흡은.

"너무 좋은 선배님이신데, 극중에서는 사이 안좋은 모습만 나와서 아쉬웠다. 선배님은 아직도 정말 소녀같은 분이다.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수줍음이 많으셔서, 내가 먼저 선배님의 20대 시절이나 일본 활동 시절에 대해 질문하곤 했다. 나중에는 핸드폰 케이스와 담요도 직접 디자인 하셔서 나와 신혜 언니에게 선물해주시기도 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짝사랑남'인 유연석·김우빈 차례로 호흡을 맞췄다.

"개인적으로 짝사랑하는 사람을 응원하게 되는 성향이 있다. '응답하라 1994'에서도 칠봉이가 남편이 되기를 바랬다. 우리 드라마에서도 짝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영도 캐릭터가 참 안쓰럽더라. 유연석 선배는 과거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서 나를 위협하는 살인마로 호흡을 맞췄다. 지금 '응사'에서의 모습을 보면, 한 사람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같이 촬영했을 때도 캐릭터 소화를 위해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모자를 언제 벗을지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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