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횡설수설' 이유는?..뇌 마비 진행, 판단 흐려져

김윤미 기자 2013. 12.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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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연말연시 술자리 많으시죠.

그런데 한 잔 두 잔이, 열 잔이 되고, 만취 상태에서 말실수나 거친 행동까지 나와 분위기까지 망치곤 하는데요.

뇌파를 찍어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VCR▶

한 잔 두 잔, 술잔을 비울수록, 평소 같으면 안했을 말들이 튀어나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말실수도 늡니다.

◀SYN▶ 김명국

"속에 있던 말도 잘하게 돼서..곤란했던 적이 많은 것 같아요."

심하면, 술자리를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하는 술이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

취하지 않을 정도로 술을 조금 마신 상태에서 뇌파를 확인했습니다.

행동과 말에 어색함이 없는데도 대뇌 표면은 파랗게 비정상 상태로 변합니다.

마시는 양이 늘어나면 뇌 표면부터 안쪽으로 더 깊게 마비가 진행됩니다.

대뇌의 표면은 이성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주로 하고 뇌 안쪽에서는 감정과 본능적 욕구를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성적 판단부터 흐려지기 시작해 감정에만 치우치고 갈수록 횡설수설하게 되는 겁니다.

◀INT▶ 이재원 교수/강남을지병원

"본능과 이성간의 균형이 깨지면서 본능에 있는 내용들이 걸러지지 않고, 바깥으로 쉽게 분출되는..."

술이 더 깊숙이 침투하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까지 마비되는데 흔히 '필름이 끊긴다'는 건 이럴 때 생깁니다.

전문가들은 뇌 마비를 촉진하는 폭탄주나 과음을 가급적 피하고, 음식물과 함께 섭취해야 간의 해독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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