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의 최후" 젖병 테러했다 해고·거액 손해배상 위기

2013. 12. 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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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젖병 테러'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일베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이 뒤늦게 범행을 뉘우치고 사과했다. 해당 업체 '코모토모 코리아'는 그러나 "직원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문제의 일베 회원은 직장을 잃는 것은 물론 자칫 법적 소송에 휘말려 엄청난 금액의 손해를 배상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코모토모 코리아는 "논란이 일고난 뒤 모든 공정의 CCTV를 확인해 외주 생산 협력의 직원인 A씨가 젖병 사출 공정에서 일베에 올라간 사진을 찍는 장면을 확인했다"며 "코모토모 본사와 협력업체는 A씨를 직원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며, 법적 조언을 얻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젖병 꼭지를 찍은 사진과 함께 "여자 젖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가끔 빨기도 한다"는 패륜적인 글을 일베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코모토모 코리아는 A씨가 직접 작성한 경위서도 보내왔다.

A씨는 경위서에서 "19일 오후 1시 20분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찌찌파티'라는 익명의 게시글을 일베에 등록했다"며 "사실무근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업체와 모든 임직원, 믿고 이용해주신 소비자들께 피해를 입혔다"고 시인했다. 또 "문제의 사진은 지난 18일 오후 7시쯤 근무하다 찍은 것"이라며 "사고가 터진 뒤에도 회사에 먼저 알리지 않아 더 큰 피해를 끼쳤다. (젖병을 빤다는 내용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재미를 위해 날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모토모 코리아도 누군가 젖꼭지를 훼손하는 일은 없다고 알려왔다. 코모토모 코리아는 "각 공정 시스템은 CCTV로 항상 모니터링되고 있으며 200도에 달하는 온도로 3시간 멸균작업을 거치고 조립라인에서도 여러 명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젖병을 빠는 것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없다"며 "그럼에도 고객들의 신뢰를 무너뜨린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참담한 마음뿐"이라고 전해왔다.

일베의 젖병 테러는 미국의 코모토모 본사에도 알려졌다. 일부 분노한 네티즌들이 관련 사실을 이메일 등을 통해 신고했기 때문이다. 본사측은 답변 메일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강력히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알려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일베에 대한 분노는 그러나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베의 패륜 문화가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육아 전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베충(일베 회원을 낮춰 부르는 단어)이 사과했다고 해서 이 같은 일이 재발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베를 폐쇄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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