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생명체, 목성 위성까지 갔을 것"

안경애 2013. 12.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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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년동안 소행성 충돌로 생명체 품은 암석 유로파 등 도달 미 연구팀 시물레이션 결과

6600만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져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 당시 지표면에서 튕겨져 나간 암석이 목성 위성과 화성까지 날아가 지구 생명체를 전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자들은 지난 35억년 동안 소행성 충돌로 수많은 지구 암석이 태양계 내 다른 행성들로 튕겨 갔고, 이중 화성에만 생명체를 우주공간에서 보호할 수 있는 최소 크기인 지름 3m 이상 암석 36만개가 날아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우주생물학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암석들의 이동을 예측해, 지난 35억년간 지구에서 떨어져 나간 3m 이상 암석이 금성에 2600만개, 수성 73만개, 화성 36만개, 목성 8만3000개, 토성에 1만4000개 날아갔고, 목성의 위성인 이오와 유로파, 칼리스토에 각각 10개, 6개, 1개, 토성 위성인 타이탄에 4개가 갔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중 유로파는 바다가 있고, 바닷물에 산소도 있어서 화성보다 생명체가 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이런 암석에 실려간 생명체가 유로파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중 가장 유명한 것은 6600만년전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지름 10㎞ 소행성이다. 연구진은 이때 우주로 약 700억㎏의 암석이 튕겨갔을 것으로 계산했다. 이 가운데 2만㎏은 유로파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생명체를 품은 암석이 유로파에 도달했을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과연 생명체가 먼 우주 공간을 이동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연구진은 "도착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박테리아 포자가 휴면 상태로 수억년을 지낸 뒤에도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혹독한 우주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지구와 가장 비슷한 천체는 유로파와 화성, 토성 위성 타이탄이며, 세곳 모두에 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목성 위성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고, 화성의 초기 대기는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과거의 호수 흔적을 찾아내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화성과 지구간에 암석이 끊임없이 오간만큼 지구 생명체가 화성으로부터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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