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 수학성적 1위지만 흥미·자신감은 '꼴찌'

2013. 12. 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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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상위 수준이지만 학업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최저 수준이고 학업 스트레스는 높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2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수학의 평균점수가 554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일본(536점)과도 18점이나 차이가 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6년 조사에서 1∼2위에 오른 뒤 2009년 1∼2위, 이번 조사에서도 1위로 줄곧 세계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학 영역을 대상으로 학습관련 태도를 조사한 정의적(emotional) 성취 지수를 보면 세계 최하위권 수준을 맴돌았다.

정의적 성취 지수는 크게 '수학 학습 동기'와 '자아 신념' 분야를 측정, OECD 평균을 0점으로 해서 산출했다. 지수가 음의 값이면 OECD 평균보다 낮고, 양의 값이면 OECD 평균보다 높다는 의미다.

학습 동기에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에 의한 동기를 평가하는 '내적 동기'는 -0.20으로 조사 대상 65개국 중 58번째로 낮았다. 수학이 앞으로 학습이나 직업에 유용할 것이라는 '도구적 동기' 지표는 -0.39로 62위였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 성적이 훌륭하지만 수학에 대한 흥미도 없고, 수학이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특히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 수준이다.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인 '자아 효능감'은 전체 65개국 중 62위, 자신의 수학적 능력에 대한 믿음인 '자아 개념'은 63위였다.

수학의 평균점수가 OECD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 대부분이 자아 효능감이나 자아 개념에서 중상위권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수학 성취도가 높은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나라는 일본(63위, 65위)밖에 없었다.

수학을 앞으로 더 공부하거나 수학 관련한 직업을 가질 계획을 측정한 '수학학습 계획' 역시 59위 밑바닥 수준이었다. 수학 강국 중 수학학습 계획 지수가 우리나라보다 낮은 곳은 없었다.

반면 수학과 관련한 감정적인 스트레스인 '수학 불안감'은 16위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정규 수업 이외에 수학을 공부하거나 수학 경시대회를 참가하는 등 '수학관련 활동 참여' 부문은 34위로, 수학 성취도 상위 10개국 가운데 폴란드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PISA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와 목표의식은 매우 떨어지고 있음을 보인 것"이라며 "교육당국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과 진정한 성취감을 느끼게 할 총체적인 정책과 전략을 차는 데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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