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무섭네"..콧대 꺾인 일본 브랜드들

전혜영 기자 2013. 11. 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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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I·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 매출 둔화에 할인판매 등 고육책 펴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SK-II·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 매출 둔화에 할인판매 등 고육책 펴]

콧대 높은 마케팅 정책을 고수하던 일본 브랜드들이 바뀌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로 한국 고객들의 기피 현상이 확산되며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브랜드마다 전에 없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언론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눈에 띄게 바뀐 곳은 고가 화장품 브랜드 SK-II가 대표적이다. SK-II는 1980년 일본P & G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줄곧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론칭해 매년 고성장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의 SK-II의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11년~2012년 2년간 둔화되는 상황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역신장을 기록한 매장도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요 백화점 A매장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SK-II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백화점 B매장 역시 올 들어 지금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K-II는 기존 백화점 중심의 유통 정책에 변화를 주는 한편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삼청동에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세트 2개를 1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기존 '노세일' 브랜드에서 벗어나 사실상 '반값' 판매를 한 셈이다. 홈쇼핑이나 창고형 할인 매장에도 물량을 공급하는 등 사실상 정상가 이하 가격으로 할인을 확산하고 있다.

이달초엔 SK-II의 한국 유통을 맡고 있는 한국P & G가 미디어 워크숍을 열고, 제품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 이수경 한국P & G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SK-II는 방사능과 상관없고 100% 안전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와 슈에무라도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세이도는 주요 백화점 A매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역신장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슈에무라도 올해 처음 20% 이상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등 여성들이 자주 쓰는 제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슈에무라 같은 색조 브랜드도 큰 타격을 입었다"며 "매출 부진에도 불구, 해당 업체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SPA(제조유통일괄화의류)브랜드 유니클로도 방사능 여파의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매년 겨울 '히트텍'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할인'보다는 '고객 감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의류는 화장품보다 방사능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덜 받지만 안전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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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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