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여신' 김지훈, 이렇게 멋진 이혼남 있었나

뉴스엔 2013. 10. 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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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 김지훈이 아내를 위한 이혼을 감행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10월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연출 오진석) 35회에서 강태욱(김지훈 분)은 아내 송지혜(남상미 분)를 위해 이혼을 감행했다.

강태욱은 모친과 형의 구속이 결정되자 아내 송지혜를 보내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직감했다. 강태욱은 이혼을 원하는 송지혜를 붙잡은 후 오히려 제 한계를 절감한 상황. 강태욱은 기업이 구설수에 오를까 아픈 며느리 송지혜를 병원에도 못 가게 하는 부모의 모습에 결정적으로 이혼을 결심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태욱은 부친 강만호에게 얻어맞으면서도 이혼을 주장했고, 부친이 "만약 내 말 안 듣고 네 처 내보내면 너도 네 큰형처럼 이 집안에서의 모든 권한 박탈당할 거다"고 으름장을 놓는데도 불구 "상관없다"며 송지혜에게 미리 서명한 이혼서류를 줘 내보냈다.

이후 모친과 형이 구속되고 부친이 해외로 몸을 피하자 강태욱은 송지혜와 법원 앞에서 만나 함께 이혼서류를 접수했다. 강태욱은 먼저 서류를 접수하지 않고 자신을 기다려준 송지혜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두 사람은 마지막 식사 후 돌담길을 걷다 헤어졌다. 각자 돌아서 갈 길을 가다가 강태욱은 마지막으로 "지혜야"라고 송지혜의 이름을 불렀고, 송지혜는 달려와 강태욱의 품에 안겼다. 애틋한 마지막 눈물포옹과 함께 두 사람은 서로의 앞날에 행복을 빌며 이별했다.

강태욱은 극 초반 제 집안을 부담스러워 하는 연인 송지혜에게 결혼을 밀어붙인 장본인. 자신감 넘치고 독단적인 재벌남으로 그려지던 극 초반과 달리 이후 제 집안과 사랑하는 아내의 불협화음 속에 갈등하다 결국 아내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이 부각되며 여심을 자극했다.

결국 강태욱이 눈물로 송지혜를 보내준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태욱이 처음에는 싫었는데 갈수록 너무 불쌍하고 애틋하다" "아내를 위해 눈물로 보내주는 태욱이 멋있다. 이혼남에게 설레다니" "이 이혼 반대다. 둘이 다시 만났으면" "김지훈 연기도 잘하고 잘생겼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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