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고아라, 발연기 논란에서 연기 기대주로

리뷰스타 신소원 기자 입력 2013. 10. 26. 10:19 수정 2013. 10.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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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03년, SM 청소년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으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된 고아라(24)는 그동안 이렇다 할 연기를 보여주지 못 했다. 성장드라마 '반올림'에서 이옥림으로 여전히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있는가하면, 이후 '눈꽃', '누구세요?', "맨 땅에 헤딩'에서 연기를 했음에도 왜 작품을 안 하냐는 대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고아라는 tvN '응답하라 1994'에서 그동안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배우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발연기'라는 논란이 이어졌던 고아라는 스스로 자신에 대한 색안경을 과감히 깨뜨렸다.

긴 생머리에 수수한 화장, 예쁜 옷으로 날씬한 몸매를 드러내며 그동안 연기를 펼쳤다면, '응답하라 1994'에서는 그야말로 '대변신'이 아닐 수 없다. 오빠 '쓰레기'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몸을 날리며 때려야 속이 시원한가하면, 농구선수 이상민을 응원하며 알 수 없는 괴성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허리디스크 환자로 온 방바닥을 기어 다니면서도 짜장면을 챙겨먹는,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없는 성나정으로 분했다.

'응답하라 1994' 첫 방송 하루 전 기자들과 만난 신원호 PD는 고아라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다.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고아라를 tvN 최고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2탄인 '1994'의 주인공으로 투입한 이유에 대해 "작년에도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캐스팅을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고아라를 보면서 확 뒤집어 보고 싶었다"며 "연기는 나쁘지 않다. 작품이 잘 안 되면 모두 싸잡아서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아라가 이번에 연기가 잘 되면 다른 배우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다. 고아라 본인의 의지가 정말 강했다. 자신의 이미지를 깨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신원호 PD의 말처럼 지난 스페셜 방송 0회에서 고아라는 색다른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본격적인 '응답하라 1994'의 첫 방송에서는 고아라의 완벽 변신이었다. 특히 오빠 '쓰레기'(정우 분)와 함께 몸을 날리며 실제 현실 속 남매 그 이상으로 치고 박고 싸웠고 2회와 지난 3회에서는 그에게 점점 다가가는 성나정의 수줍은 마음을 보이면서, 발연기 논란을 스스로 잠재웠다.

'반올림' 이후 대표작이 없었던 고아라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데뷔 이래 최고의 대표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연기하는 고아라에서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로 성장해나갈 고아라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리뷰스타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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