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도발' 맞서..해군 UDT까지 동원 공개적 '경고'

2013. 10.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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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군경 이례적 훈련공개 왜

구축함·공군 전투기 등 참가

해군병력 상륙훈련도 이례적

일본 "극도로 유감" 민감반응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에 접근·상륙하려는 외부 세력을 퇴치하기 위한 독도 방어 훈련이 군과 경찰 합동으로 실시됐다. 군·경이 그동안 비공개로 실시해 오던 독도 방어 훈련을 이번에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최근 독도 동영상을 만들어 뿌리는 등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군 특수부대까지 동원돼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는 "극도로 유감"이라며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오전 8시께부터 정오까지 4시간 동안 합참의 작전 통제를 받는 육·해·공군과 해양경찰이 합동으로 독도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해상과 공중으로 독도에 접근하는 비군사 세력을 막기 위한 정례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군 특수전 여단(UTD) 병력도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며 "외국 세력의 기습적 독도 상륙을 가정해 특수전 여단 일부 병력이 해군 헬기(UH-60)를 이용해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세력'이 누구인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훈련에는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호위함(1800t급), 소해함 등 각종 함정 5척과 P-3C 해상초계기, 공군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서 군·경은 다른 나라 선박이 독도 영해를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해 정보 입수에서 상황 전파, 식별 등을 거쳐 이를 저지하는 단계까지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했다. 이번 훈련엔 공군 전투기도 적 항공기로 가상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방어 훈련은 1986년부터 시작됐으나, 훈련 당일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해군 병력의 독도 상륙 훈련 또한 드문 일이다. 국방부가 이번 훈련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외무성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등 도발을 계속하는 상황에 대응해 일종의 '시위'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을 공개한 것은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이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 군·경의 독도 상륙 훈련과 관련해 김원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극도로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하어영 기자, 도쿄/길윤형 특파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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