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종합세트' 건설근로자 공제회..노동자 퇴직금 흥청망청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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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만 명의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퇴직금으로 돌아갈 돈을 관리하는 '건설근로자공제회'
올해부터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면서 첫 국정감사를 받았는데, 온갖 비리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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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의 일용직 근로자들.
낮은 임금에 일감도 적다 보니 퇴직금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SYN▶ 김태범/ 건설근로자
"하루하루 일해서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보니까 퇴직금이 사실 발생하기조차 어렵죠."
이런 노동자들 일당에서 4200원씩 떼 내 퇴직금을 조성하는 '건설 근로자 공제회'가 2조원 넘는 자산을 엉망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국정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담보도 없는 천안의 골프장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전액을 날렸고, 두바이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부동산에 353억원이나 투자했지만 겨우 12%만 회수했을 뿐입니다.
◀SYN▶ 이종훈 의원/새누리당
"1800억원 가까운 대체투자가 800억원은 완전히 날아갔고, 600억원도 얼마나 회수할지 모르고요."
이런 와중에도 임원들은 2억원 넘는 연봉에다, 수천만원의 성과급까지 받았습니다.
◀SYN▶ 이진규 이사장/건설근로자공제회
(뭘 잘했다고 성과급을 줍니까?)
"작년까지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취임하고 나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정하고 있고..."
업무추진카드로 평일에 골프를 친 간부도 있었습니다.
◀SYN▶ 정병국 감사/건설근로자공제회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접대 대상은) 보좌관들입니다. 현직보좌관도 있고, 전직보좌관들도 있습니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도 감사를 실시했지만, 이런 문제들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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