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 위상은 4위 학생들 존경심은 꼴찌

채승기 2013. 10. 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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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키 GEMS 재단 보고서1인당 평균 연봉은 세 번째

한국 교사들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21개국 가운데 넷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조사에 포함된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교사의 연봉,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 5일(현지시간)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총점 62점을 기록, 중국(100점)· 그리스(73.7점)·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교사 위상 지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능력과 교사 위상, 연봉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GEMS 재단과 피터 돌튼 영국 서섹스 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지수다. 미국·중국·영국 등 21개국에서 직업·성별·연령 등에 따른 1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지수에 따르면 한국 교사의 1인당 평균 연봉(PPP기준)은 4만3874달러(약 4699만원)로, 싱가포르(4만5755달러)·미국(4만4917달러)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일본(4만3775달러)·독일(4만2254달러)·스위스(3만9326달러)·네덜란드(3만7218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국 중 교사 연봉이 가장 적은 나라는 이집트(1만604달러)였다. 대부분 국가에서 교사 연봉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나 한국·일본·싱가포르·미국에선 교사들의 현재 보수가 합리적인 수준 이상이라고 답했다.

 '자녀가 교사가 되도록 권유하겠다'는 응답은 한국이 48%로 중국(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미국(33%)의 경우 7위로 상위권에 올랐으나 일본(15%)은 19위로 뒤처졌다. 이 같은 응답은 교사의 사회적 위치를 반영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교사의 위상이 '의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에서는 '도서관 사서', 일본에서는 '지방 정부 관리직'이 교사와 비슷한 위상을 가진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이 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75%)은 압도적인 1위였고, 이어 터키(52%)·싱가포르(47%) 순이었다.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한국이 4.4점(10점 만점)으로 평균 점수(5.5점)를 밑돌며 19위에 그쳤다. 한국은 또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도 평균점수(6.3점)보다 낮은 5.4점을 기록해 이집트·체코 등의 국가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이 부문의 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브라질(7.1)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높은 것처럼 교사의 위상도 높다"면서도 "이런 경향이 분야별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신뢰는 낮지만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승기 기자 < chejoongang.co.kr >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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