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주군의 태양' 공효진·소지섭, '로코'로 연기 포텐 터졌다

한국아이닷컴 조현주기자 2013. 10. 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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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과 태양의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마지막 회에서는 1년 만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태공실(공효진)과 주중원(소지섭)이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공실은 더 이상 귀신을 보지 않는 평범한 삶을 찾기 위해 떠났지만 여전히 귀신이 보였다. 그래서 우연히 만난 중원 앞에서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며 술을 마셨다. 하지만 어느새 귀신이 공실의 몸에 들어왔고 그런 중원은 공실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데려왔다.

밤새 공실의 몸에는 프랑스 여자, 고양이 등 다양한 귀신들이 들어왔고 태공실은 취한 상태로 "사장님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귀신을 본다. 평범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차지 못했다"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고, 주중원은 태공실의 고백에 기뻐했다.

자신이 귀신들에게 빛나는 태양이 돼 주기로 약속했던 것을 알게 된 공실은 귀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영혼을 보는 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변해있었다. 공실은 알콩달콩한 사랑의 줄다리기에서 중원을 쥐락펴락했고 중원은 "날 들었다 놨다 하는 솜씨가 아주 요물이 다 됐어"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이후 태공실은 고시텔 옥상으로 주중원을 초대했고 "사랑한다. 옆에서 아주 많이 사랑해 주겠다. 태양으로 당신 옆에 떠도 되냐"고 물었다.

주중원은 "난 널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다. 태공실은 없으면 멸망하는 내 태양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로맨틱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 로맨틱코미디와 호러의 만남… 독특한 시너지 효과

지난 8월 7일 첫 방송된 '주군의 태양'은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과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재벌남 주중원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호러를 버무린 복합장르인 '로코믹 호러'를 표방했다.

특히 '주군의 태양'은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 로맨틱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홍미란, 홍정은 작가와 '찬란한 유산', '시티 헌터' 등을 연출한 진혁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실제 '주군의 태양'은 첫 회부터 1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줄곧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주군의 태양'은 소지섭과 공효진의 로맨틱코미디를 기본으로 여름에 어울리는 호러를 버물려 독특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주군의 태양' 속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각자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세상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주중원이 세상에 이해받지 못하는 태공실과 소통하는 과정을 매회 사연을 가진 귀신들과 함께 풀어나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 로코퀸 공효진과 로코킹으로 거듭난 소지섭의 찰떡궁합

특히 공효진과 소지섭의 로코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1등 공신이었다. 공효진은 사고로 귀신을 볼 수 있게 된 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포자기한 채 살아가는 태공실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방금 병원에서 뛰쳐나온 듯한 긴 가운의 옷과 풀어헤친 머리, 눈 밑까지 내려온 다크써클 등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삶이 피곤하고 괴로운 캐릭터를 외형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공효진은 음침하지만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 매주 역시 '로코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처음으로 로코물에 도전한 소지섭은 SBS 드라마 '유령', 영화 '회사원' 등에서 맡았던 묵직하고 진중한 역할에서 벗어나 까칠하고 인색하나 어딘지 모르게 코믹한 분위기를 풍기는 쇼핑몰 사장 주중원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 초반 소지섭은 자신을 만지면 귀신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공효진을 한심하고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가하면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하는데 혈안이 돼 "돈 쓴 만큼, 크게"라고 외치고 "꺼져"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등 코믹한 모습도 가감 없이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소지섭은 공효진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가장 먼저 나타나 방공호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또한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뒤부터는 시도 때도 그를 찾아와 매달리고 사랑을 표현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소지섭과 공효진의 러브스토리를 귀신 보는 여자라는 독특한 소재로 유쾌하고 때로는 슬프게 그려낸 '주군의 태양'을 통해 공효진은 로코퀸의 자리를 공고히 했고 소지섭은 새로운 로코킹으로 거듭났다.

한편 오는 9일부터는 후속으로 이민호, 박신혜 주연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 방송된다.

한국아이닷컴 조현주기자 jhjdh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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