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수산물' 일본 내 본격 유통

도쿄 | 서의동 특파원 2013. 9. 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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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앞바다 수중차단막 파손.. 오염수는 '통제불능'

원전 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현 부근에서 잡힌 수산물이 일본 내에서 본격 유통된다.

후쿠시마 북부 소마후타바(相馬雙葉) 어업협동조합이 26일 오전 후쿠시마 연안에서 어획한 수산물을 출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통된 수산물은 문어, 오징어, 털게 등 18종으로 해안에서 4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잡았고, 방사성물질 검사를 거쳤다. 이 조합의 수산물은 27일부터는 도쿄 도내 시장에서도 유통된다.

일본 수산청이 물고기 3만7000여 마리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식품 기준치(1㎏당 세슘 100㏃)를 넘는 사례는 시간이 흐르면서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3%에 가까운 생선에서는 기준치를 넘어선 방사성물질이 나오고 있다. 문어, 오징어, 까나리 등은 기준치를 넘는 사례가 없어졌지만, 육식성 어류인 농어나 해저에 사는 가자미류 등은 간혹 기준치를 초과한다. 더군다나 당국은 측정에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스트론튬은 조사에서 제외한 채 세슘만 측정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누출은 통제불능으로 치닫고 있다. 26일에는 원전 항만의 방사성물질이 외부바다로 흘러나가는 것을 줄이려고 원전 취수구 부근에 설치한 실트 펜스(수중차단막)가 파손된 사실이 드러났다. 실트 펜스가 파손됨에 따라 태평양으로 나가는 방사성물질의 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쿄 | 서의동 특파원 phil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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