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기묘한 곳, '소코트라' 섬을 아시나요

박용하 기자 2013. 9. 26. 14: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기묘한 곳 중 하나로 알려진 예멘 '소코트라' 섬의 최근 모습이 해외 매체에 소개됐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공개한 사진에는 '용혈수(dragon's blood tree)'가 이국적으로 자라난 소코트라섬의 모습이 담겨있다.

예멘에 남동쪽으로 340㎞ 떨어진 인도양상의 섬인 소코트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낙원에 거하는 섬'을 뜻한다. 육지로부터 오랫동안 격리되다 보니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섬을 찾은 이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 존재하는 825종의 식물 가운데 307종이 다른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코트라 섬은 평균 25도 이상의 열대 사막 기후 지역이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때문에 섬의 식물들은 가혹한 기후에 적응하도록 진화돼왔다.

이 곳의 명물 나무인 '용혈수'(dragon's blood tree)는 우산 모양으로 빽빽하게 자란 가지가 특징이다. 용의 피를 뜻하는 이름은 나무의 진액이 붉어 피같이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고대 사람들은 이 진액을 소독 연고로 사용하며 귀하게 여겼다.

소코트라 섬의 식물은 그간 비교적 잘 보전돼 왔지만 최근에는 인구증가로 인한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용혈수도 자생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이며, 어린 나무가 잘 돋아나지 않아 개체군이 취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의 전세계적 기후변화로 이런 추세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