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기적의 크림' 부작용 속출..얼굴전체에 염증

이남호 기자 2013. 9.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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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조금만 발라도 피부가 좋아진다고 해서 기적의 크림이라고 불렸던 화장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소비자들이 기적은커녕 현재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VCR▶

주부 최모씨는 요즘 외출할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유명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구입한 화장품을 사용한 뒤 최근 얼굴 전체에 붉은 염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INT▶ 최모씨/피해 주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거예요. 저도 여자니까. 신랑한테 예뻐보이고 싶고 그러니까.. 아무데도 못 나가요"

역시 홈쇼핑을 통해 같은 화장품을 구입해 사용한 홍모씨,

똑같은 증상으로 1년 가까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완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 홍모씨/피해 주부

"금액도 금액이지만 여자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얼굴이 그렇게 되면..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문제의 화장품은 작년 6월부터 미국에서 수입된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

한 대기업 TV 홈쇼핑이 한두번만 발라도 잡티가 없어지는 '기적의 크림'이라고 소개한 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피부를 파괴하기 때문에 화장품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식약처가 작년 12월 판매를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해당 홈쇼핑이 스테로이드 검출 사실을 곧바로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바람에 상당수 소비자들은 문제의 화장품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INT▶ 김도영/피부과 전문의/세브란스병원

"치료는 외과적 치료와 내과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치료 기간도 6개월이 넘을 수 있고 비용도 많이 수반됩니다"

또 해당 홈쇼핑은 법적 책임이 없다며 보상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일부 고객에 대해서만 보상했습니다.

◀SYN▶ 홈쇼핑 고객센터

"사후 치료비에 대한 부분은.. 고객님께서 그걸 받으시려면 소송 진행을 하셔야돼요"

얼굴과 마음에 깊은 상처만 남긴 '기적의 크림'

제도적 허점과 대기업의 소극적인 대처에 소비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이남호 기자 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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