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0.545' 오재일의 생각하는 타격

입력 2013. 9. 19. 06:14 수정 2013. 9. 1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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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철 기자] 10타석 중 4번을 출루하고 3번 안타를 치면 좋은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나마도 선발 출장하며 투수의 공을 보고 경기 감각을 이어간다면 모를까. 대타로 갑자기 출격한다면 갑자기 집중력을 높여야 하는 만큼 더욱 어려운 것이 사실. 그러나 두산 베어스 좌타자 오재일(27)은 5할4푼5리의 엄청난 대타 타율을 선보이고 있다.

오재일은 지난 18일 잠실 한화전서 0-0으로 맞선 7회말 1사 3루서 우완 김혁민 공략을 위해 김동한 대신 대타로 출장했다. 그리고 우익수 방면으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중반 잇단 타선 집중력 결여로 인해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두산 공격 활로를 뚫는 귀중한 선제 결승타였다.

지난해 7월 외야수 이성열과의 1-1 맞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오재일은 올 시즌 46경기 3할2푼6리 3홈런 23타점을 기록 중. 포지션 중첩으로 인해 개막 후 한동안 2군에 머물러야 했던 오재일은 최근 최준석과 함께 플래툰 시스템으로 4번 타자 1루수 출장 중이다. 한때 팀의 클린업트리오로 위력을 떨치던 최준석도 92경기 2할7푼 7홈런 36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4번 타자 1루수로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더욱 대단한 것은 오재일의 대타 타율. 우완-잠수함 투수 전문 대타로 출격 중인 오재일의 올 시즌 대타 타율은 무려 5할4푼5리에 달한다. 덕아웃에서 상대 투수의 공을 지켜보다가 출격 지시에 갑자기 집중력을 높이고 한 방을 노려야 하는 대타 입장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대타가 출격하는 특수 상황인 만큼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 지 생각하고 그 공을 공략하고자 하는 편이에요. 대신 김혁민을 상대로 친 건 직구를 생각했는데 몰린 변화구였습니다.(웃음) 혁민이의 직구가 좋으니까 아무래도 힘으로 맞붙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몰린 실투라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와 함께 오재일은 "대체로 대타는 찬스 상황에 나간다. 그만큼 투수가 직구를 우직하게 던지기보다 변화구로 방망이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고 코칭스태프도 그 부분을 지시한다. 그래서 변화구를 염두에 두고 타석에 나서기도 한다"라며 생각하는 타격이 대타로서 고타율의 비결임을 밝혔다. 최근 두 경기서 총 6득점으로 이전만큼 확실한 화력을 선보이지 못한 두산 타선. 오재일의 이야기에는 그 돌파구가 담겨있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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