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사관 논쟁으로 확산

2013. 9. 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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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교육계의 논란이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급기야 보수와 진보

역사학자들의 사관 논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교과서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로 역사학자들과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들이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전직 교육부 장관과 원로 역사학자 23명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교육적으로 문제될 소지는 없다며

이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게다가 이 교과서가

우리 역사를 따뜻한 시각으로 보고

건국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이나 북한의 현실 등을

충실히 설명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인호 명예교수 / 서울대 역사학과

"전반적으로 볼 적에 그런 식으로 역사를 배우는 것이

우리 국민 교육으로서 전혀 잘못된 것이 없다…"

앞서 진보 성향의 역사단체들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검토한 결과

오류와 편파해석이 298건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오류가 1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근대사와 현대사에서도

각각 97건과 76건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친일과 독재는 미화한 반면

민주화 운동은 축소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하일식 교수 / 연세대 사학과

"공교육의 현장에서 이 책을 사용하게 되면 건전한 민족국가관과

사회의식을 심어주는 데 큰 지장이 있겠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해당 교과서를 포함한 8종 교과서를 전면 재검토해

오는 10월말까지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선 학교의 교과서 채택기간을

11월말로 연기하고

교과서 검정 심사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EBS 뉴스 오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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