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자본론' 강의 대학강사 국정원에 신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경희대학교에서 교양 과목을 가르치는 30대 강사가 이 학교 학생으로부터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반미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국정원에 신고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희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 등을 강의하는 임승수(38)씨는 "6일 오전 학교 대학생위원회 관계자로부터 한 학생이 국정원에 저를 신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은 학교에 메일을 보내 제가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반미사상을 가지고 있어 신고했다고 알렸다고 하더라"고 10일 밝혔다.
임씨는 "신고한 학생은 이석기 의원 사건을 운운하며 제가 민주노동당에서 간부로 일한 전력까지 문제삼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올해 1학기부터 경희대 교양대학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과 역사 유물론 등을 가르치는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 수업을 맡고 있다.
임씨는 "학생이 저를 국정원에 신고했다는 사실보다 그 학생이 신고한 사실을 학교에 떳떳하게 알리는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 학생이 누구인지 알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신고한 학생이 국정원에 인터넷 투서를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정원에서 연락 받은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 朴대통령 호찌민 방문…'세일즈 외교' 하이라이트 ☞ '부인 폭행 혐의' 탤런트 류시원 벌금 700만원 선고 ☞ 전두환 일가, 1천672억원 추징금 납부 방안 공식 발표 ☞ -美야구- 추신수 6경기 연속 안타…구단 최다 사구 신기록 ☞ 전두환 일가 1천672억원 추징금 자진납부 발표(종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속 드러나는 김호중 음주운전 정황…혐의 입증 가능할까 | 연합뉴스
-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종합) | 연합뉴스
- 진안 천반산서 하산하던 등반객 50m 아래로 추락해 중상 | 연합뉴스
- "타이슨 핵 펀치 원천은 주먹이 아니라 앞톱니근" | 연합뉴스
- 국민 MC도 이름 대신 "선재씨"…강렬한 연기로 본명 잃은 배우들 | 연합뉴스
- 떨어지는 500㎏ 곤포 사일리지에 부딪친 70대 남성 사망 | 연합뉴스
- '아이유·K드라마 찐팬' 美할아버지 첫 한국행…"포장마차 갈것" | 연합뉴스
- "왜 네가 썰어" 김밥 한 줄에 '욱'…전과 추가된 40대 | 연합뉴스
- "할머니 맛" "똥물"…경북 영양 비하 유튜버 '피식대학' 사과 | 연합뉴스
- 힙합거물 콤스 8년전 여자친구 캐시 폭행 영상 공개돼 파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