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검찰 압수수색 방해"
사이버심리전 대상 '화이트'로 지우고 제출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내부 문건에 적힌 사이버 심리전 대상을 '화이트'(일종의 지우개)로 가리고 제출해 압수수색 결과물을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판 내용을 모니터링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민병주 전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장에게 국정원이 2011년 9월13일자 내부 문건의 내용 가운데 4대강 사업에 관한 사이버 심리전 대상을 고의로 가린 채 문건을 제출한 이유를 추궁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유독 4대강 사업과 복지예산 감축 등에 관한 문건에 대해서만 사이버 심리전 대상을 화이트로 가리고 제출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허위 선전선동의 대상이 민주당이나 환경단체가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와 관련해 진 의원은 "국정원이 압수수색에 불응하고 명백히 증거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수사에 철저히 협조하겠다고 해놓고 이런 식으로 지운 것에 대해 검찰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정원은 천안함 사건 등 사이버 심리전 대상이 '북한과 종북세력'으로 규정된 문건은 심리전 대상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진 의원은 "민 전 국장이 지난해 대선 직후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에게 '김OO씨 덕분에 선거결과를 편히 지켜볼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전날 공판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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