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리 예민녀, "책장 넘기는 소리도 신경질나"

입력 2013. 8. 20. 07:06 수정 2013. 8. 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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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소리에 너무 예민한 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신한나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혼성그룹 코요태 신지, 김종민, 빽가와 힙합그룹 MIB의 강남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동생은 거의 모든 소리에 예민하다. 특히 음식 먹을 때 쩝쩝 소리, 휴대폰 자판 소리, 볼펜 딸깍하는 소리에는 더 예민하다. 부모님에게도 예외는 없다. 발소리 등 무심결에 나오는 소리에도 불같이 화를 내 가족들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고 토로했다.

고민녀는 이어 "현재 국가고시 준비중이다"고 밝히며 "방에서 문을 꽉 닿고 공부하는데도 동생은 책장 넘기는 소리에도 버럭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리 예민녀는 "일정하게 반복되는 모든 소리에 신경질부터 나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고치려고 딱히 노력은 안 해봤다. 남들보다 내가 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 화날 때는 내 감정 때문에 다른 사람을 생각할 틈이 없다"고 이기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어 "언니랑 나는 너무 안 맞는다. 언니는 내가 싫어하는 소리를 제일 많이 가졌다. 언니가 국가고시를 보는 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다. 언니가 빨리 시집갔으면 좋겠다. 그냥 언니가 싫다"며 "언니랑은 싸운 기억 밖에 없다. 뺨을 맞은 적이 있은데 그 충격으로 언니가 점점 싫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민녀는 "과거에 잘못한 일은 정말 미안하다. 우리도 다른 자매들처럼 지내자. 이젠 나한테 마음을 열어 달라. 사랑한다"고 사과했고, 소리 예민녀는 "내가 싫어하는 소리는 조금만 자제해 달라. 언니가 원하는 거 나도 노력하겠다"고 화해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이날 소리 예민녀의 사연은 총 105표를 받아 고민등록에 실패했다.

[소리에 너무 예민한 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신한나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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