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비리' 손실 9천600억 부담하라"(종합)
전력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서 "한수원측 100% 부담" 결정
한수원 "위원회 결정 존중…따를 것"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국전력이 입은 손실 전액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떠안게 됐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30일 비용평가위원회를 열어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의 발전 정지에 따른 한전 측 손실 추정액 9천600억원 전액을 한수원이 보전하도록 한 안건을 가결했다.
한전 측 손실은 원전 3기 정지로 모자라는 전력 공급분을 메우기 위해 발전단가가 40% 이상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전력을 사들이면서 발생한 것이다.
한전 측은 문제가 된 원전이 오는 9월 정상 가동할 경우 손실액이 9천600억원이고, 11월로 가동 재개가 늦춰지면 2조1천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비용평가위원회가 인정한 손실액도 이런 한전 측 추산에 기초한 것이다.
해당 원전 3기는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의 교체 등 전반적인 점검을 마치고 이르면 오는 9월 재가동될 예정이다.
한전 측은 그동안 원인 유발자 부담 원칙에 따라 원전 비리에 따른 손실을 한수원이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한전은 향후 한수원으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구입비를 깎아 상계하는 방식으로 9천600억원을 보전받게 된다.
한수원 측은 이에 대해 "우리로서는 할 말이 있을 수 없는 사안"이라며 "비용평가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수원 일각에서는 "원전이 잘 가동될 때 비용 절감의 과실을 독차지하던 한전이 손실 부담이 생기자 이를 떠넘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하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 < 朴대통령, 여름휴가 사진 공개…'추억 속의 저도' > ☞ 브라질, 2019년부터 디지털 TV 전면 도입 ☞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전작권 전환 예정대로 추진"(종합) ☞ -日야구- 이대호, 2루타로 퇴장 설움 날려(종합) ☞ '성재기 투신' 수사 마무리…자살방조 적용 안하기로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사로에 주차했다 미끄러져 내려온 자신 차량에 깔려 숨져 | 연합뉴스
-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 연합뉴스
- 페북 모회사 메타 직원 절반 연봉 5억원 이상 받는다 | 연합뉴스
- 사측과 갈등 빚던 직원, 부탄가스 터트리겠다고 협박 소동 | 연합뉴스
- 명품 지갑 줍고 수사받자 주인에게 돌려준 20대 결국 벌금형 | 연합뉴스
- "상문살 꼈어, 묫바람 났어" 굿 값으로 거액 편취 50대 무속인 | 연합뉴스
- '임영웅·BTS 공연표 팔아요' 돈 받고 '먹튀'…팬심 노린 사기꾼 | 연합뉴스
- 죽어가는 엄마에서 태어난 가자지구 아기 나흘만에 사망 | 연합뉴스
- 기내서 쓰러진 60대 심폐소생술로 살린 '응급구조사' 교도관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