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여신정이' 문근영 남장여자 비밀 일찍 풀려도 되나

[뉴스엔 이소연 인턴기자]

'불의 여신 정이'에서 남장한 유정이 여자라는 사실을 광해군이 눈치챘다.

7월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연출 박성수 정대윤) 9회에서 광해군(이상윤 분)은 유정(유태평/문근영 분)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광해군은 명 사신이 요구한 청자를 만들려면 청자에 쓰일 흙을 구해야 했고 이를 위해 유정과 동행했다. 유정은 급히 배를 잡으려다 강에 빠졌고 광해군이 물에 빠진 유정을 구하려다 가슴에 두른 복대를 발견하며 유정의 남장을 눈치챘다.

그간 남장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에서는 남장한 여자주인공이 여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남자주인공이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2008년 방송된 '바람의 화원'에서도 김홍도(박신양 분)는 남장한 여자 신윤복(문근영 분)과 사제지간으로 지내다가 신윤복이 여자라는 것을 모르고 신윤복을 사랑하는 감정이 생겨서 혼란스러워했다.

2007년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도 마찬가지였다. 강한결(공유 분)은 남장한 고은찬(윤은혜 분)이 여자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슬아슬한 사랑을 키워갔다. 혼란 속에서 사랑이 너무 커졌을 때 강한결은 고은찬에게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널 좋아해"라고 말했고 이 장면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이렇듯 많은 남장여자 드라마에서 남장한 여자의 정체를 모른 채 사랑을 키워가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은 몰입 포인트였다. 그러나 '불의 여신 정이'에서 광해군은 유정에 관한 이성적 감정이 채 싹트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정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때문에 '불의 여신 정이'는 일반적인 남장여자 드라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에서 광해군은 어렸을 적 사냥을 나갔다가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던 여인이 유정이라는 것을 아직 모른다. 유정 혼자만 광해군이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아는 상황이다.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유정의 비밀이 앞으로 시청자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캡처)

이소연 my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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