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8시간 의자에 앉는 당신 '좌골신경통' 주의

입력 2013. 7. 26. 15:16 수정 2013. 7.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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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 통해 원인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이 시행해야

[쿠키 건강] 직장인과 택시기사, 은행원, 수험생까지 각기 하는 일과 연령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체어족'이라는 점이다.

독일의 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 앉아있는 시간은 남성의 경우 5시간, 여성은 4시간이다. 이렇듯 평균 사람들이 앉아있는 시간의 약 두 배를 의자와 함께 생활하는 체어족의 엉덩이 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이다. 오랜 시간 앉아있다 보면 허리에 부담이 갈 뿐만 아니라, 편안함을 위해 한쪽으로 기대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로 인해 좌골신경통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불량한 자세로 인한 좌골신경통, 허리통증과는 다르다

잘못된 자세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나 척추 내의 디스크가 탈출하여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앉아있는 시간과 자세에 따라 살면서 20~40%가 겪는 통증이 있으니 바로 궁둥뼈 신경통이라고도 불리는 좌골신경통이다.

좌골이란 엉덩이 뼈를 말하며, 좌골신경통은 말 그대로 엉덩이 뼈에서 다리까지 연결되는 신경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 등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일반적인 허리통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지만, 좌골신경통은 허리통증보다 주로 하반신의 통증을 가져온다.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에서부터 다리 쪽으로 내려가 종아리, 발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통증과 함께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감각이 둔해지며 다리에 힘을 싣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보행 이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

이처럼 좌골신경통은 통증의 강도와 부위는 물론이고 그 원인까지 다양하다. 골반 뼈를 잡아주는 엉덩이의 윗 뼈인 천장관절이나 고관절 등 인대의 약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으며, 근육의 경직으로 인해, 또는 엉켜 붙는 유착이 생기거나 허리디스크에 의해 발생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앉아있는 체어족 경우에는 움직임이 적고 한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러한 좌골신경에 유착이 생기거나 근육경직이 일어나기 쉬어 1시간에 1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좌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좌골신경통 원인에 따라 치료법 달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

요즘에는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면 인터넷으로 검색해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된 자가진단은 보편적으로 알려진 치료법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좌골신경통의 경우에는 비슷한 통증을 가져오더라도 각각 다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남으로,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일 엉덩이 주변의 인대가 약화가 원인이라면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프롤로테라피 같은 비수술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또 근육의 경직이 원인이 된다면 통증 유발점 주사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수술 치료로 치유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백진우 정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대부분의 좌골 신경통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원인과 경과에 따라서 일부 환자들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같이 척추에서 신경이 자극되거나 신경의 유착 때문에 생기는 좌골 신경통의 경우는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특히 원인에 맞는 치료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좌골신경통의 발생 원인이 되는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리를 꼰다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터앉는 것 같이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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