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85m 가로지른 골.. 골키퍼가 K리그 최장거리 골 썼다

풋볼리스트 2013. 7.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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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권정혁이 K리그의 새 역사를 두 가지나 썼다. 85미터 거리에서 찬 공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K리그 최장거리 골 기록을 20미터나 늘렸다. 페널티킥이나 세트피스 도움 없이 골키퍼 혼자의 힘으로 기록한 골도 K리그에서 처음으로 기록했다.

권정혁은 2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순연 경기에서 홈팀 제주를 상대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0-0 상황에서 권정혁은 자기 진영 골 에어리어 앞에서 롱킥을 날렸다. 공은 제주 진영 아크 정면에서 크게 바운드됐다. 제주의 골키퍼 박준혁이 바운드 되는 높이 예상을 잘못하며 공은 그의 키를 넘어갔다. 제주와 인천의 다른 선수들이 달려갔지만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 들어가며 골인이 됐다. 인천은 권정혁의 깜짝 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석연찮은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종료 후 측정결과, 권정혁 선수의 골은 공식적으로 85m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존 K리그 통산 최장거리 골인 도화성 선수의 65m 골을 넘늠 K리그 통산 최장거리 골로 기록됐다.

그 동안 K리그에서 골키퍼가 골을 기록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1998년 김병지(당시 울산)가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김현석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 역대 1호골이었다. 그 뒤 김병지가 페널티킥으로 2골을 더 기록했다. 이용발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서동명은 전북 소속이던 2000년 성남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전현석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하며 득점을 기록한 세번째 골키퍼가 됐다.

골키퍼 득점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김병지가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후 멈춘 기록이었다. 권정혁은 13년 만에 골키퍼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페널티킥과 세트피스 상황(프리킥, 코너킥)이 아닌 골이라는 의미도 있다.

- 역대 K리그 최장거리 골 -

1위 85m 권정혁(인천) 2013/07/212위 65m 도화성(인천) 2005/05/293위 57m 고종수(수원) 2002/09/044위 54m 김종건(울산) 199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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