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멀지 않은 곳서 더위 탈출.. 경기·강원권 계곡 어때요

우현석선임기자 2013. 6. 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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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들의 놀이터.. 금강산의 축소판.. 와 이런 데가 있었네

바다가 시원할까? 산이 시원할까? 피서철이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하지만 더위를 식히는 데 계곡보다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중부지방은 남부지방에 비해 오가는 시간을 절약하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계곡들이 많이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2시간 거리에도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들이 널려 있어 1박2일이나 당일 코스로도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지난주 영호남과 충청지방 계곡에 이어 경기도와 강원도에 소재한 유량이 풍부한 계곡들을 소개한다.

■ 강원권

비봉폭포·선녀탕 등 명소 즐비

◇강릉 소금강계곡=1970년도에 명승 제1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소금강계곡은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금강산을 축소해놓은 것 같은 풍경을 본 이율곡 선생이 '소금강'이라 이름 짓고 이를 '청학산기'에 남기면서 이름이 붙었다. 무릉계를 경계로 외소금강과 내소금강으로 구분되는데 취선암ㆍ무릉계ㆍ연주암ㆍ비봉폭포ㆍ만물상ㆍ십자소ㆍ백마봉ㆍ옥류동ㆍ식당암ㆍ선녀탕 등의 명소가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 청학산장ㆍ구룡폭포ㆍ만물상을 거쳐 다시 관리사무소로 돌아오는 6㎞의 트레킹 코스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주변 볼거리: 오죽헌ㆍ선교장ㆍ참소리박물관ㆍ정동진해변

수백명 쉴 수 있는 무릉반석 유명

◇동해 무릉계곡=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의 맑은 물줄기를 시원으로 하는 무릉계곡은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호암소에서 용추폭포에 이르는 4㎞ 길이의 넓고 웅장한 계곡이다. 신선들의 놀이터라는 전설로 인해 무릉도원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기암괴석과 수백 명이 앉을 수 있는 무릉반석ㆍ학소대ㆍ옥류동ㆍ선녀탕ㆍ쌍폭ㆍ용추폭포 등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08년도에 명승 제37호로 지정됐다.

▲위치: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859

▲주변 볼거리: 망상해변ㆍ촛대바위ㆍ천곡동굴

산천어·버들치 사는 청정계곡

◇삼척 덕풍계곡=산천어와 버들치가 사는 청정계곡인 덕풍계곡은 응봉산(999m) 북서쪽 아래의 풍곡마을에서 시작해 덕풍마을에 이르는 6㎞ 길이의 계곡이다. 위풍당당한 기암절벽과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노송들이 어우러진 멋스런 풍경,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발을 다시 담그기 싫을 정도로 차가운 계곡물로 명성이 자자하다. 계곡이 끝나는 덕풍마을부터는 덕풍계곡의 상류인 '용소골'이 시작된다. 용소골에는 제1폭포와 용소, 제2폭포와 용소, 제3폭포와 용소 등 3개의 폭포와 3개의 용소가 있다.

▲위치: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주변 볼거리: 환선굴ㆍ대금굴ㆍ삼척해변

■ 수도권

추월담·권유연… 용추구곡 절경

◇가평 용추계곡='용추계곡'은 계곡 이름 중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다. 경남 함양, 창원, 경북 문경, 전남 보성에도 '용추'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이 있다. 칼봉산(900m)을 발원지로 하는 가평 용추계곡은 와룡추ㆍ무송암ㆍ고실탄ㆍ일사대ㆍ추월담ㆍ권유연ㆍ농완계 등등 9곳의 절경이 있어 용추구곡이라고도 불린다. 산세를 따라 암벽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곳곳에 천연 수영장을 만들어놓아 물놀이 하기에 좋고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주변 볼거리: 아침고요수목원ㆍ남이섬ㆍ청평호반

눈길 잡는 천년고찰 사나사

◇양평 사나사계곡=용문산(1,157m) 남서쪽 자락에 자리한 '사나사계곡'은 계곡의 크기와 정취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곳이다. 골이 깊고 수량이 풍부해 강원도의 유명 계곡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멋스러운 풍경을 갖추고 있다. 신라 경명왕 7년(923년)에 창건된 천년고찰인 '사나사'까지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주변 볼거리: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광덕고개 드라이브 코스 각광

◇포천 백운계곡=백운계곡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우뚝 선 광덕산(1,046m)과 백운산(904m)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만들어낸 10㎞ 길이의 계곡이다. 계곡 곳곳을 덮은 나무들과 풍부한 수량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학소대ㆍ광암정ㆍ금병안ㆍ옥류대ㆍ취선대 등으로 명명된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맑은 계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데 흥룡사 상류에 있는 선유담을 백운계곡 최고의 절경지로 꼽는다.

백운계곡에서 광덕고개(강원도 화천군)에 이르는 길은 경치가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위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주변 볼거리: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우현석선임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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