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좋은가봉가~" 2013 상반기 예능 유행어

최보란 기자 2013. 6. 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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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유행어를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2013년 상반기는 특히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신설 또는 폐지되고, 상승세를 타는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지각변동이 심한 시기였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유행어들은 올 상반기 어떤 예능 프로그램들이 사랑받았는지 살펴 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

사진=MBC '일밤-아빠 어디가' 방송화면

"나가 좋은가 봉가."

2013 상반기 가장 핫 했던 예능 프로그램은 단연 '일밤'. 수많은 코너들이 신설과 폐지를 반복하며 침체기를 걷던 '일밤'은 아빠와 아이의 1박2일 여행을 그린 '아빠 어디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이들이 어렵기만 했던 아빠와 친밀해지는 과정과 더불어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들의 로맨스는 시청률을 수직상승하게 했다.

윤후와 지아의 순수한 애정은 초반 시청률을 견인하는 인기요인 중 하나였다. 특히 지난 2월 방송된 설특집에서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윤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지아가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후 차에 올라 탄 윤후는 "지아가 내가 좋은가보다"라고 말하려던 것을 실수로 "지아가 나가 좋은가봉가"라고 말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짓궂은 아빠 윤민수는 단칼에 "아니다"라고 말하며 아들을 놀리기도.

방송 후 윤후의 인기와 더불어 '봉가체'가 유행, '~한가보다'라는 표현대신 '~한가봉가'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널리 쓰이면서 '일밤'과 윤후의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화면

"대.다.나.다."

소녀시대 제시카는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서 평범한 문장 "대단하다"만으로 웃음폭탄을 선사 했다. 지난 2월 방송된 소녀시대 특집에서 멤버 유리가 유연한 요가 동작을 선보이자 "대다나다(대단하다)"라고 리액션을 취했다.

그런데 무심하게 내뱉은 말이 마치 비꼬는 듯한 느낌으로 들려 MC들에게 꼬투리를 잡혔다. 유세윤은 억양 없이 톤이 일정한 제시카의 "대다나다"를 흉내 내며 장난을 쳤고, 윤종신은 "누가 들어도 비꼬는 것 "대~단하네" 이런 것"이라고 덧붙여 제시카를 진땀 빼게 했다.

그러나 이 '영혼 없는' 듯한 말투는 방송 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네티즌사이의 유행어가 됐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애용하는 자막으로 추가돼 종종 방송에서 접할 수 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

올 초 인터넷에서는 "절대 000을 놀라게 하면 안 돼"라는 표현이 네티즌 사이에서 많이 사용됐다. 이 말은 SBS '정글의 법칙' 아마존 편에서 족장 김병만이 와오라니 부족을 처음 만났을 때 다른 멤버들에게 주의를 요하며 했던 말이다.

김병만은 당시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적인 인사법으로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와오라니족을 보고는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이분들 놀라게 하고 화를 내거나 소리 지르면 안 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당시엔 물 흐르듯 넘어갔던 이 멘트는 '정글의 법칙'이 뉴질랜드 편 촬영 당시 제기된 조작 논란 이후 다시 주목받게 됐다. 시청자들은 뉴질랜드 편 이전 방송분에 대해서도 의심을 가졌다.

이 가운데 와오라니 족이 호전적이지 않은데다 와오라니족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정도로 문명과 떨어지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000을 놀라게 하면 안 돼"가 일종의 반어법식의 표현으로 즐겨 사용된 것. 이에 다소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는 유행어였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나쁜사람~ 나쁜사람"

유행어 제조기인 KBS 2TV '개그콘서트'도 예능계 유행어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일 폐지된 '거지의 품격'에서 '꽃거지' 허경환의 "궁금하면 500원", '생활의 발견'에서 김기리가 시의 적절하게 외치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정여사' 정태호가 외치는 "바꿔줘", "브라우니 물어!" 등 지난해만 해도 '개콘'에서 탄생한 유행어가 상당했다.

올 상반기에는 신인 개그맨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나쁜사람' 코너는 범인 이상구를 추궁하던 형사 이문재는 그가 실상 죄가 없음을 알고 풀어주려고 하는 과정을 개그로 풀어낸다. 의심 많은 유민상이 증거를 찾아내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상구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이문재는 유민상을 "나쁜사람~"이라고 질책하며 울먹인다.

제목의 '나쁜사람'은 처음 범인인 이상구를 뜻하는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오히려 그의 안타까운 사연과 진실함이 드러난다. 이에 그를 범인으로 의심했던 형사가 나쁜사람이 되면서 반전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실에서나 인터넷 상에서 오해를 했거나 실수를 한 사람에게 "나쁜사람~"을 외치며 상황을 희석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올 상반기 뜨거운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는 "당황하셨어요?"라는 표현도 '개그콘서트'에서 탄생했다.

최근 보이스 피싱을 주제로 다루는 '황해' 코너가 선을 보인 가운데, 어설픈 조선족이 좀처럼 속지 않는 상대방의 태도에 당황, 역으로 "고객님 당황하셨어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황하지 않았다"라는 고객님에게 "아...아직 당황을 안 하셨구나..."라며 어쩔 줄 몰라하는 신윤승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한다.

'황해'의 색다른 개그가 인기를 모으면서 "여드름 때문에 당항하셨어요?(피부과)", "사진이 잘 나와서 당황하셨어요?(스튜디오)" 등 재치 있는 응용문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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