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주먹감자, FIFA 징계 받나?

2013. 6. 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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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케이로스 '주먹감자'. 사진|SBS 방송 캡쳐

케이로스 주먹감자… 대한축구협회 차원서 제소할 전망

[동아닷컴]

카를로스 케이로스(60)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이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주먹감자' 제스처를 취해 비난이 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 FIFA에서 이를 비신사적인 행위로 판단할 경우 징계까지 이어질 수 있다.

FIFA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릴까. 과거 경기장에서의 이슈에 대한 FIFA의 대응을 알아봤다.

●기성용 '원숭이 세리머니' 사건

기성용. 스포츠동아DB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 한국-일본전에서 골을 넣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원숭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FIFA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FIFA가 인종차별 행위로 판단하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축구협회가 오해를 사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두 나라 선수단이 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AFC가 징계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두 국가의 원만한 대응으로 해결된 경우다.

●모르가넬라 한국인 비하 사건

모르가넬라. 출처|트위터 캡쳐

지난해 7월 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B조 한국-스위스전. 결과는 한국의 2-1 승리. 이날 경기에서 스위스는 헐리우드 액션을 남발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경기 후 스위스 수비수 미첼 모르가넬라(US 팔레르모)는 본인의 트위터에 "한국인들은 정신적 장애가 있는 저능아들이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후 모르가넬라는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FIFA는 그의 올림픽 선수 자격을 박탈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추가징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징계는 없었다.

●수아레즈 경기 중 폭력 사건

수아레즈. 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3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칠레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우루과의의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는 상대 선수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심판의 눈에 띄진 않았으나 중계화면에 이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하지만 FIFA는 우루과이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FIFA 징계위원회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징계 절차를 종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합하면 FIFA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엄격한 입장을 취했다. 반면 상황이 애매하거나 당사자 간 해결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판단될 경우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먹감자' 행위에 대해 케이로스 감독은 "장난이었다"며 발뺌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FIFA의 향후 해석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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